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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자산신탁 "집값 장기적으론 떨어질 것" 전망
입력2011-03-20 17:58:52
수정
2011.03.20 17:58:52
"고령인구 늘고 공급량 많아 실질 구매력 지수 하락 예상"
'집값, 대세 상승은 없다?'
부동산시장이 장기적으로 하락세에 접어들어 집값이 꾸준히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고령 인구 증가에 따라 '실질구매력'이 낮아지는데 반해 공급물량은 이어져 수요량을 초과하기 때문이다.
20일 코람코자산신탁의 '중장기 주택시장 변화 방향 전망'에 따르면 오는 2020년 '실질 주택구매력 지수'는 2006년과 비교해 70% 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에도 전체 인구가 가지고 있는 부동산보유액(명목 주택구매력)에는 큰 변화가 없겠지만, 실제 물가 상승률을 적용하면 부동산 구입 여력(실질 주택구매력)이 계속해서 낮아진다는 것이다.
손정락 코람코자산신탁 과장은 "총 인구수는 오는 2018년 정점에 이르지만 주요 주택구매계층인 30~49세 인구는 지난 2007년부터 줄어들고 있다"며 "인구구조 변화와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부동산시장의 전체 구매력이 감소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노년층은 집을 팔아 노후 자금을 마련하고 중장년층은 집을 사들여 전체 가구의 부동산보유액이 떨어지지 않도록 떠받쳐야 하는데, 실제 구매 가능인구가 감소하기 때문에 수요 역시 줄어든다는 것이다.
공급물량이 많은 것도 집값을 떨어트리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는 2020년까지 매년 실제로 늘어나는 가구는 연평균 18만6,000가구에 불과하지만, 주택공급은 연평균 24만채에 달해 6만 가구 가량이 초과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지난 1월 기준 8만4,923가구에 달하는 미분양주택까지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공급 부족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손 과장은 "2000년대 초ㆍ중반에 나타난 집값 급등 현상은 정부의 가계 대출 확대정책에서 비롯됐다"며 "최근 정부가 가계대출을 옥죄고 있어 '빚으로 집값을 밀어올리는' 상황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다국적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는 지난해 가계부채 축소 가능성이 높은 나라로 스페인ㆍ영국ㆍ미국ㆍ캐나다 등과 함께 우리나라를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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