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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지하철역 침수… 대중교통 한때 마비 대한민국 심장부, 물에 잠기다 - 서울·경기·강원북부지역 피해남태령 전원마을 덮쳐 인명 피해 더 늘듯, 춘천에선 펜션 붕괴 매몰 참사 아비규환1호선 오류동역 선로 잠겨 운행차질 빚어, 북한강 수계댐 수문 열고 수위 조절 나서 나윤석기자 nagija@sed.co.kr 26일에 이어 서울·경기ㆍ강원북부 지방에 기습 폭우가 쏟아진 27일 산사태 등으로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서울·경기와 강원북부 지역 등에 26일 오후부터 많은 비가 내려 27일 오후 1시 현재 18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다치는 등 모두 44명의 인적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산사태로 인한 토사가 서울 서초구 방배동 남태령 전원마을을 덮쳐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전원마을 가옥 20채 정도가 토사에 묻혀 있어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지만 추가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 사망자의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서초구 우면동 우면산 터널 요금소 출구에서도 집중 호우로 인한 산사태가 일어났다. 토사가 흘러내린 곳은 과천 방향 우면산 터널과 요금소 사이 약 50m 구간으로 도로 중 3분의1 가량이 흙으로 뒤덮였다. 이 사고로 인근 형촌마을에 저수지 물과 토사가 흘러 들어가 60여가구가 고립되면서 주택 안에 있던 주민 양모(62·여)씨 등 2명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강원 춘천 신북에서도 산사태로 펜션이 붕괴되면서 9명이 사망하고 2명이 매몰됐으며, 24명이 부상을 당했다. 경기 가평군 청평에서는 펜션의 집기를 정리하던 2명이 물에 휩쓸렸고, 서울 불광동 삼천사 계곡과 불광천 신응교 아래서도 각각 1명씩 실종됐다. 이날 오전 서울의 일부 지하철역이 물에 잠기면서 대중교통도 마비 상태에 빠졌다. 오전 6시15분 서울에서 인천으로 가던 1호선 전동차가 오류동역 부근의 선로 일부가 물에 잠겨 멈춰 섰다. 이후 40분 넘게 전동차 운행이 중단됐다. 빗길에서 차량이 전복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오전 2시40분 서초구 서초동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반포 IC 인근에서 25인승 미니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버스 승객 윤모(45)씨 등 14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중앙분리대의 파편으로 인해 반대편 차선에서 달려오던 차량 5대가 파손되기도 했다. 한편 북한강 수계 댐들은 일제히 수문을 열고 수위 조절에 나섰다. 특히 소양강댐은 수위가 191.05m로 홍수기 제한수위인 190.3m를 넘어서면서 정오부터 수문 5개를 모두 열고 초당 1,500t의 물을 하류로 방류했다. 또 팔당댐(초당 1만3,492t), 청평댐(5,697t), 의암댐(1,472t), 춘천댐(901t), 화천댐(760t)도 물을 하류로 흘려 보랬다. '물바다' 서울 최악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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