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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외교 신뢰도 회복 최소 2~5년 걸릴것"

위키리크스 폭로 이후 美 외교관 전전긍긍

위키리크스 폭로 이후 바닥으로 떨어진 미국 외교에 대한 신뢰도가 회복되는 데는 최소 2~5년이 걸릴 것이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미 외교관들 사이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고위 외교관은 “거의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경”이라며 “굳이 과장하지 않더라도 정말 최악”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솔직히 말하면 아무도 우리와 이야기하려 하지 않는다”며 “신뢰가 회복 되기까지는 2~5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우리와 접촉이 불가피한 각국 정부 인사들은 ‘이것도 적어낼건가요?”라고 물어보고, 정부 외부 인사들은 아예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는 미국 외교관들이 호세 루이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를 정글 고양이, 드미트리 메데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을 블라디미르 푸틴의 박쥐 등으로 묘사해 미 정부에 문건들을 여과없이 폭로해 미국은 물론 전세계를 경악케 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외교문서 25만1,287건 중 현재까지 언론 등을 통해 분석, 공개된 문건이 1,100건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나머지 25만건에 대한 분석은 현재 진행 중이며, 조만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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