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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폭등/수입상가 폐업 속출

◎판매가 급등·매기 끊겨 남대문시장 1/3 개점휴업환율이 폭등하면서 수입상가들의 폐업이 잇따르고 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수입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해오던 수입전문상가들은 환율폭등으로 수입을 못하는데다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기부진으로 진퇴양난에 빠져 있다. 이에따라 서울 남대문시장 13개 수입전문상가의 점포 가운데 3분의1 정도는 아예 점포를 열지 않거나 개점 휴업 상태이며 영업중인 상인들도 품목변경 또는 전업을 검토하는 등 영업이 거의 마비상태다. 남대문시장 국제수입상가는 본래 폐장시간이 하오5시인데도 불구, 2층 매장은 낮시간부터 거의 대부분의 점포가 문을 닫았다. 이 상가의 김영철 상우회장은 『이미 한달 전부터 상인들이 수입을 전면 중단했으며 재고물량이 없는 점포는 팔 물건이 없어 장사를 못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일명 「도깨비시장」으로 불리는 D동지하 수입상가는 상가 규약상 점포를 열어놓고는 있지만 찬바람이 돌기는 마찬가지다. 상우회 관계자는 『가뜩이나 불황인데다 환율 폭등까지 겹쳐 개시도 못하고 들어가는 상인들이 30%가 넘는다』면서 『여성속옷, 식품 등만 다소 매기가 있을 뿐 주방잡화·가전제품·액세서리 등은 거의 휴업상태』라고 말했다. 연말 대목을 맞은 대도꽃상가 3층 트리용품 상가도 환율폭등으로 수입품 가격이 급격이 뛰어오른데다 판매부진까지 겹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대부분 중국산을 수입판매해오던 남대문·동대문 트리용품 상가들은 이미 지난 9월 연말대목을 위해 가격 산정 및 카탈로그 배포를 마쳤다. 그러나 정작 제품 수입시점인 10월 이후부터 환율이 급등하는 바람에 당초 산정된 가격보다 비싸게 수입했는데도 제값을 받지 못할 형편이다. 한편 환율폭등 경기위축으로 이어지는 경계심리로 수입품에 대한 매기위축은 백화점 등 대형점으로까지 확산되는 추세다.<이강봉·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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