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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부동산 재테크 열풍] 정보제공업 "대호황"
입력1999-05-14 00:00:00
수정
1999.05.14 00:00:00
이학인 기자
증권시장이 호황을 맞고 아파트 분양시장이 꿈틀대면서 PC통신이나 전화로 주식·부동산 관련 정보를 제공해주는 업체(IP사업자)들과 700음성정보서비스업체들이 유례없는 호시절을 맞고있다.이들 정보제공업체들은 지난해말 증시가 살아나면서 매출이 급증하기 시작햇으며 최근에는 한달에 2억~3억원대의 수입을 올리는 곳도 속출하고 있다. 별다른 자본투자없이 많아야 10명 안팎의 소수인원으로 운영되는 이들 업체들로서는 막대한 수입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폭발적인 이용자 증가=지난달 PC통신 하이텔의 주식정보 관련 사이트를 일반인들이 접속한 시간은 총 9만4,070시간 57분. 지난해 12월의 8만1,351시간 2분에 비해 16%가량 늘었다. IP수도 57개사로 지난해말에 비해 8곳이 늘었다.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유니텔 등 PC통신에 주식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IP사업체는 줄잡아 60여곳에 달한다. 정보이용료는 다른 일반정보보다 10배가량 비싼 분당 300~600원. 인기있는 상위 3~4개업체의 경우 한 PC통신회사에 올리는 수입이 억대를 넘어가고 있다.
또 회원들만 볼 수 있도록 만든 회원제사이트에도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다.
모투자경제연구소가 운영하는 사이트의 경우 연회비가 250만원으로 비싼편이지만 최근 일주일동안 30~40명이 신규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다.
700서비스도 불이날 지경이다. 특히 주식시장이 열리는 아침 9~10시사이에는 과부하가 걸려 불통사태를 빚고 있다. 한국통신에 따르면 전체 1,500여개 700서비스업체중 주식관련정보를 제공하는 곳은 653개.
한국통신관계자는 『최근 전체 700통화량은 하루평균 500만통화(30초기준)수준으로 이가운데 절반정도는 주식관련 정보를 이용하는 것』이라며 『지난해에 비해 이용량이 30%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PC통신과 700서비스를 모두 운영하고 있는 엄도명투자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직장인 등 젊은층에서는 주로 PC통신을 이용하는 반면, 컴퓨터에 어두운 중장년층들은 주로 700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전한다.
주식만은 못하지만 부동산정보 이용시간도 크게 늘고 있다. 하이텔의 경우 지난해 12월 3,400시간 40분에서 지난 4월에는 5,186시간 50분으로 1,700여시간이 늘었다.
◇부작용도 만만찮다=지난달 상당수의 주식IP업체들이 관리종목인 모 백화점업체를 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타 백화점에 인수될 것이라는 재료를 바탕삼아 이 주식은 반짝 상승세를 탓지만 뒤이어 나온 감자(減資)소식에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이처럼 IP업체들이 제공하는 정보가운데 상당수는 루머성으로 곧이 곧대로 믿었다가는 낭패보기 일쑤다.
또 일부 IP들은 자신들이 미리 주식을 매집해놓거나 작전세력과 연계, 주식을 띄운후 빠져나오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IP사업을 하고 있는 로얄투자연구소 하대준 연구원은 『항상 30%는 틀릴 수 있다는 전제하에 의심을 가지고 접근해야 할 것』며 『추천을 받더라도 해당 종목에 대해 성장성, 부채비율, 유보율 등 기본적인 사항은 꼭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이학인 기자 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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