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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없는 '데이터 해븐' 등장
입력2000-06-05 00:00:00
수정
2000.06.05 00:00:00
장순욱 기자
감시없는 '데이터 해븐' 등장감시와 통제를 받지 않고 정보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해븐」이 등장했다.
영국 예비역소령인 로이 베이츠는 5일 영국 동남쪽 자신이 소유한 씨랜드를 데이터 해븐으로 선언했다고 뉴욕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이 지역은 베이츠씨가 68년 독립국가설립을 선언, 세인의 관심을 끌었는데 현재까지 영국정부의 냉담한 반응만 얻고 있는 상태다.
베이츠는 개인정보 보호를 주장하는 몇몇 컴퓨터 전문가와 만나면서 데이터 해븐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이들 전문가들과 함께 「사이버 펑크」라고 불리우는 단체를 만든 그는 향상된 암호화 기술을 통해 디지털 정보를 감시와 규제로부터 해방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신의 서버를 통하면 거래내역이나 돈의 소유주를 알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큰소리치고 있는 것.
씨랜드에 서버 설치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이들은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정부의 감시와 통제에서 벗어나 전자상거래, 인터넷 뱅킹, 도박 등을 하고자하는 사람들이 주요고객으로 삼을 방침이다.
하지만 이들의 성공에 많은 사람들이 회의적이다. 문제는 현재까지 네트웍 보안을 완벽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는 점이다. 이들의 서버도 외부의 무단침입을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더 중요한 난관은 영국정부이다. 만약 이 지역이 디지털 돈세탁, 인터넷도박, 세금포탈로 이용된다면 영국정부가 지금과 같이 괴짜 예비역 소령의 돈키호테적 행동을 두고보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장순욱기자SWCHANG@SED.CO.KR
입력시간 2000/06/0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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