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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중국 증시 지금 투자 해도 된다

매튜 서덜랜드 피델리티 주식투자부문 아시아지역 총괄


올 들어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에 지난 2008년 2월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4,500선을 돌파했다.

중국 증시의 가장 큰 상승동력은 중국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개선이다. 지난해 말 중국 정부는 외국 자본에 주식시장을 개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후강퉁' 제도를 도입했다. 그런데 외국 자본의 진입을 기대한 중국 투자자들이 오히려 한발 앞서 주식매수에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중국 투자자들은 더 나아가 홍콩에 상장된 H주에도 투자했고 이 덕분에 홍콩항셍지수 역시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거듭되는 상승흐름에도 중국 증시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높다. 일부는 과열을 경계한다. 중국 주식시장은 5월 들어 단기조정을 겪으며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처럼 거품이 무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최근 기술 및 헬스케어 분야와 일부 소비재 종목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시장 전반적으로 걱정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상하이종합지수의 경우 시장 주가이익비율이 올해 이익의 14배 정도로 다른 선진국 주식시장에 비해 양호한 편이다. 특히 일부 금융 관련 우량주는 주가이익비율이 한 자리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만큼 아직 투자기회가 충분한 상황이다.



경제성장률 둔화가 주가상승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중국의 1·4분기 경제성장률은 7%대로 2009년 이후 가장 부진했다. 그러나 경기둔화에도 주식시장은 반대로 급상승했다. 지금의 경제성장률 감소가 단순한 경기둔화에 따른 것이 아니라 중국 경제가 성장전략을 수출 중심에서 내수 중심으로 바꾸면서 생기는 불가피한 성장통이라는 의견도 있다. 실제 시진핑 국가주석은 취임 이후 높은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는 것보다는 체질개선에 더 중점을 두겠다는 정책 목표를 몇 차례 공표한 바 있다. 중국 내부의 경제개혁 성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중국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은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중국 금융당국은 경기둔화에 대한 정책적 대응으로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및 대출금리를 탄력적으로 인하했다. 증시 조정에 따른 투자심리 약세를 만회하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명으로 해석된다. 앞으로도 공격적인 통화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중국 주식시장은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개혁 조치에 힘입어 점차 안정세를 찾아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업종에 따라 편차가 큰 만큼 개별 기업의 밸류에이션과 재무상태를 고려해 선별적인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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