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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여름 '더위환자' 증가

식옥저하·맥빠짐에 구토·설사·복통까지한낮의 기온이 30도를 넘는 불볕 더위가 계속되면서 '여름을 타는' 사람들이 늘고있다. 식욕이 떨어지고 전신에 기운이 빠지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 이외에 극심한 두통과 함께 심한 갈증을 느끼고 땀을 비오듯 흘리며 때때로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경희대한방병원 이장훈 교수(내과ㆍ보양클리닉)는 "한의학에서 이러한 증상을 서병(署病) 또는 주하병(注夏病)이라 한다"며 "이는 열 자극으로 인해 우리 몸의 기본적인 에너지소모량이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열을 받아 체온이 올라가면 적정선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 몸은 본능적으로 찬 음식을 많이 찾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름철 신체는 우물과 같이 겉은 뜨겁지만 속은 매우 찬 상태여서 찬 음식이나 음료를 자주 섭취하면 뱃속은 더욱 냉해져 소화기관이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이 교수는 경고했다. 일단 주하병에 걸리면 계속되는 더위 때문에 평소 건강한 사람도 웬만해서는 회복이 어렵다. 특히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들은 여름 내내 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은 물론 그대로 방치해둘 경우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에 접어들어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 교수의 도움말로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는 한방요법에 대해 알아본다. ◇따뜻한 음식을 섭취해라= 삼계탕이나 장어, 보신탕 등은 영양학적으로는 단백질이 많은 음식이며 한의학적으로는 '따뜻한 성질'의 음식이다. 따라서 여름철 오히려 냉해지기 쉬운 속을 따뜻한 음식을 먹어 보한다. ◇기운을 회복 시킬 수 한방음료를 마셔라= 가장 대표적인 것이 '생맥산(生脈散)'. 동의보감에 나오는 처방으로 체질에 상관없이 좋은 음료. 물 1l에 인삼 8g, 맥문동 4g, 오미자 4g을 넣고 약한 불에서 2시간 정도 다린다. 시큼한 오미자의 맛이 싫은 사람은 1~2g만 넣는다. 따뜻한 차로 마시거나 냉장고에 넣어두고 물 대신 수시로 마셔도 좋다. 몸에 열이 나면서 가슴이 답답하고 갈증이 심한 증상에 효과적. 또한 심장 기능을 강화하고 혈액순환을 좋게 해줄 뿐 아니라 기억력 감퇴나 사고력 둔화를 예방하는 데도 좋으므로 노인이나 수험생에게 특히 권할만하다. 이외에 인삼만 푹 달여서 시원하게 식힌 다음에 꿀을 타서 마시는 '인삼냉차'가 있고 수면진정 효과가 있는 산조인을 끓여 따뜻한 차로 자기 전에 마시면 여름철 수면병을 예방해 줄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엔 보약을 먹어라= 흔히 여름에 보약을 먹으면 약 기운이 모두 땀으로 배설돼 좋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땀으로 배출되는 것은 대사과정을 거친 불순물로 오히려 심하게 땀을 흘려 기력이 떨어지는 여름철에 보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 보약으로는 '청서익기탕', '황기인삼탕' '삼귀익원탕' 등이 있다. 이들 약물들은 기운을 더해주고 더위를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되는 약재들로 구성돼 있어 더위에 지친 몸의 원기를 북돋아주고 피로를 풀어준다. 박영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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