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로 월가 대형은행의 최고위직에 오른 넬슨 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아시아태평양 담당 대표가 1개월 만에 사임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 보도했다. BoA 합병 이전 메릴린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던 넬슨 채의 사임은 존 테인 전 메릴린치 회장이 BoA에서 축출된 지 12일만이다. 넬슨 채는 존 테인의 최측근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 회장이던 존 테인이 2007년 12월 메릴린치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그를 따라 메릴린치로 옮겼다. FT는 최근 메릴린치 출신 고위직들이 BoA를 잇따라 떠나고 있다면서 이는 상업은행과 투자은행간 문화적 충돌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레그 플레밍, 피터 크라우스 등 사장급 경영진들이 합병 직전 메릴린치를 떠나자 최근 12명의 고위 간부들이 도이체뱅크로 집단적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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