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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며 600선에 바싹 다가서고 있다. 연초 이후 코스닥시장을 뜨겁게 달구며 지수상승을 이끌어온 테마는 갤럭시S4와 관련된 스마트폰 부품주들이었다. LG전자까지 포함해 45여 종목에 달하는 부품주들은 연초이후 평균 30%의 주가상승을 기록했고 전체 시가총액이 코스닥시장의 10분의 1을 넘어서며 강세장을 이끌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스닥시장에서 정보기술(IT)부품주들의 주가상승이 연초와 같이 폭발적인 성장보다는 추세적상승으로 방향이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IT부품주들의 열기가 사그라들면서 새정부 정책과 글로벌트렌드에 맞춰 그동안 소외됐던 중소형주들이 하반기부터 상승시동을 걸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로 갈수록 신성장을 주도하는 업종인 제약과 바이오, 생활소비재 등의 시장이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SK증권 스몰캡팀은 "올해 주식시장의 화두는 새정부의 기조에 맞춰 한국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웰빙과 생활소비재, 신기술ㆍ신소비재로 성장을 이어가는 기업, 중국시장 개척을 통해 성장동력을 찾는 중국모멘텀을 보유한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SK증권이 IT부품주들에 가려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지만 향후 상승을 전망하는 기업은 삼광글라스, 바이오랜드, 쎌바이오텍, 환인제약, 크라운제과 등이다.
먼저 쎌바이오텍이 올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주가흐름을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 쎌바이오텍은 국내 1위 장내유약균 생산업체로 지난 7년간 연평균 19%가 넘는 매출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상용 SK증권 연구원은 "쎌바이오텍은 미국과 유럽지역에 수출이 확대된데다 생산시설 증설에 따라 올해 매출액은 15% 뛴 290억원, 영업이익은 22%가량 늘어난 80억원으로 사상최대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1위 천연재료 생산업체인 바이오랜드도 주목해야한다고 평가했다. 전 연구원은 "바이오랜드도 보습제인 히알루론산 매출증가로 매출액이 12.7% 증가한 821억원, 영업이익은 15% 늘어난 180억원으로 최대실적을 보일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 생활소비재업종 가운데 중국내수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매출이 늘고 있는 삼광글라스도 주가개선이 뚜렷해질 것으로 판단했다. 삼광글라스가 중국지역 실적개선에 더해 유럽 테팔사와의 제휴로 유럽과 남미에서 새로운 매출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새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IT소프트웨어와 콘텐츠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콘텐츠관련 업체 가운데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에는 인프라웨어의 주가흐름이 좋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석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창조경제는 창의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경제활동으로 이해할 수 있다"라며 "최근 싸이가 신곡 젠틀맨의 안무에 대한 저작권료를 안무가에게 지불한 것이 창조경제의 모범사례가 됐다"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 1월부터 새로운 음원징수 규정이 시행됐다"라며 "와이지엔터는 음원시장 점유율 1위 제작자로 음원수익성 개선에 대한 최대수혜가 예상되고 한류영향력 확대가 지속되며 해외활동을 통한 수익창출이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모바일오피스 시장 1위업체인 인프라웨어도 주가가 꾸준히 상승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인프라웨어의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오피스 세계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58% 수준이다. 올해는 20%포인트 늘어난 78%까지 점유율을 늘려 1위를 확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올해 태블릿PC의 출하는 지난해보다 69% 늘어난 2억2,000만대가 전망되고 스마트폰도 48%가량 출하가 늘어나 문서편집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자회사인 디오텍, 셀바스 등의 수익도 개선되고 있어 주가전망이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더 블링블링해진 모바일액세서리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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