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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외국인의 매도공세로 1,900선 밑으로까지 떨어졌던 코스피지수가 이번주에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 하락·러시아 경제위기로 외국인의 순매도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연말 배당을 앞두고 있어 매수세도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주주 중시 정책 차원에서 올해 배당 규모를 전년 대비 30∼50% 정도 늘리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등 12월 결산법인의 배당금을 받으려면 이달 26일까지 매수해야 하는 만큼 연말 배당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배당주에 투자할 때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면서 국민연금 지분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을 고르라고 추천한다. 정부가 배당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국민연금 지분 비율이 높은 상장사일수록 배당을 늘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KDB대우증권(006800)은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 종목 중 국민연금 지분율이 5% 이상이고 △최근 배당성향이 낮아져 올해 배당을 늘릴 가능성이 높으며 △안정적인 순이익을 내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 4·4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종목을 미리 매수해 두는 전략도 유효하다. 신한금융투자는 효성(004800)을 추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타이어코드 평균판매단가(ASP)의 꾸준한 상승과 트리아세틸 셀룰로오스(TAC) 필름 증설 효과로 올 4분기와 내년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며며 "효성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957% 늘어난 1,15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우리투자증권(005940)은 LG디스플레이(034220)를 꼽았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TV 판매가 늘었고 환율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올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분기대비 각각 15.7%, 31.3% 늘어난 7조5,775억원, 6,223억원으로 전망했다.
KDB대우증권은 대우인터내셔널(047050)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KDB대우증권은 "대우인터내셔널의 영업이익은 1,18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8.8% 증가할 전망"이라며 "유가급락에도 미얀마 가스전의 영업이익이 818억원으로 견조하고, 무역과 기타부문의 영업이익도 365억원으로 3분기 부진을 딛고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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