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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방위, 최시중 방통위원장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민주당은 ‘날치기’라며 규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는 18일 전체회의를 열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인사청문회 보고서를 통과시켰다. 민주당은 날치기 처리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문방위는 이날 밤 한나라당과 비교섭단체 의원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를 한나라당 간사인 한선교 의원 등이 제출한 적격 의견으로 통과시켰다. 민주당에서도 최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하다는 보고서를 제출했으나 한나라당은 이를 부결시켰다. 여야는 청문보고서를 채택하기까지 정회와 속개를 거듭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제기된 의혹들이 밝혀진 게 없다며 보고서 채택을 주장한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최 후보자가 방통위 위원장에 부적합하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민주당 간사인 김재윤 의원은 “부동산 투기, 아들에 대한 부당증여, 증여세 탈루 등 숱한 의혹이 해명되지 못했고, 방송장악, 언론탄압, 종합편성채널에 대한 특혜 등 연임하면 안 되는 이유들도 너무 많다”며 “의혹 백화점인 최 후보자가 사퇴하는 것만이 방송과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 의원은 “자질에 문제가 있고 의혹이 있다면 이후에도 얼마든지 규명할 수 있다.‘적격’이라고 보고서를 채택하자”고 맞섰다. 여야의 의견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으면서 오후 2시로 예정됐던 회의는 3시에 시작했으며, 정회를 거듭한 끝에 청문보고서는 오후 8시를 넘겨 통과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회의장에서 철수하며 날치기 처리라며 강하게 항의했고, 한나라당의 단독처리를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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