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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ㆍ파병案 국회처리 진통

국회는 9일 본회의를 열어 한ㆍ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과 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 처리를 시도했으나 각 사안에 대한 정당간ㆍ의원개인간 입장 차이로 진통을 겪었다. FTA 비준동의안의 경우 비준을 강력반대 해 온 농촌출신 의원들이 무기명비밀투표가 아닌 기명투표로 한다면 표결을 저지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이 무기명비밀투표를 당론으로 정하고 한나라당도 이에 동조하면서 표결이 늦어졌다. 박관용 국회의장은 이와 관련, “오늘 중 국회에서 처리될 것”이라며 “그동안 여러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본 결과 FTA만이 살 길이라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인내심을 가지고 할 것”이라며 “더 이상 직무유기를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규택 의원 등 농촌출신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무기명비밀투표를 `결사 저지` 하기로 했다. 이 의원은 모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농민 죽이기`를 막아야 한다”며 “무기명비밀투표는 절대 안되며 유권자들이 총선에서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기명전자투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가 파병안과 관련, 한나라당은 사실상 찬성당론을 유지하고 있고 열린우리당은 정동영 당의장이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날 본회의 처리 입장을 밝혔으나 김근태 원내대표와 장영달 위원장이 반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FTA와 파병안을 분리 처리한다는 입장인 가운데 조순형 대표 등 소속 의원의 절반 정도가 찬성 입장이나 김영환 의원 등 31명은 지난 8일 반대성명을 내고 전투병 파병 반대 당론을 정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오전 장영달 국방위원장이 시민단체 관계자들에 의해 출근을 저지당하는 바람에 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 심의를 위한 국방위원회가 오후로 미뤄지기도 했다. 한편 `이라크 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은 이날 여의도에서 1,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추가파병안 국회 처리 반대 집회를 개최했고 전국농민연대도 1만5,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FTA비준동의안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어 의원들을 압박했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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