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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성장 2.0시대 열자] <하> 대기업 손잡고 판로 뚫는다

구매상담 길 넓혀 판매애로 중기에 기회를<br>1대1 만남 행사 효과적… 정보교환 매치넷 활용을<br>협력사 자발적 혁신도 필요

지난 6월20일 충청남도 예산서 열린 '대·중소기업 구매상담회 및 동반성장 포럼' 행사에서 대기업 구매담당자들과 중소기업 관계자가 제품을 보며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중소기업협력재단


충남 부여 일원에서 대추방울토마토를 생산하고 있는 우듬지영농조합법인은 지난 6월 충남지역 대·중소기업 구매상담회에 참가해 국내 대형 유통업체인 롯데홈쇼핑과 납품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2010년 이미 대추방울토마토 단일 품목으로 연 매출 100억을 넘긴 우듬지영농조합은 올 매출이 전년대비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형일 이사는 "유통단계를 줄여 소비자에 품질 좋고 신선한 대추방울토마토를 싸게 직접 공급하고 싶었다"며 "롯데홈쇼핑 입점으로 조합과 소비자가 서로 윈윈하게 됐고, 안정적으로 판로까지 확보하는 성과까지 이뤄냈다"고 말했다.

우수 제품을 생산하고도 판로 확보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중소기업들이 대ㆍ중소기업 합동구매상담회를 통해 구매처 확보, 투자 유치 등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대·중기 구매상담회는 2010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3년간 총 7회 열렸다. 대기업 및 공공기관 175개사, 중소기업 739개사가 참석해 이제까지 총 1,341건의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상담회에 참여한 뉴텍전자 등 18개사는 아이마켓코리아, 포스코 등에 협력사로 등록됐고, ㈜솔지 등 18개사는 대기업과 총 73억5,500만원 규모의 구매추진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가 뚜렷하다. 특히 경남 양산에 위치한 ㈜비엠티는 두산중공업에 38억원 규모의 납품을 하는 실적으로 올렸다. 또 전남 광주 소재 무진기연은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에 동시에 제품 판매를 추진 중이다.

중소기업청과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은 구매상담회가 눈에 띄게 활기를 띠자 수도권 위주로 진행됐던 상담회를 올해부터는 지역으로 확대하고 개최 횟수도 늘려 지역 중소기업에도 도움의 손길을 뻗칠 방침이다. 구매상담회와 구매방침설명회는 대기업과 거래를 희망하는 중소기업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상담회에 참여한 중소기업은 대기업 구매담당자와 1대1로 만나 구매상담을 받을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아울러 대기업ㆍ공공기관 구매방침설명회를 통해 대기업별 동반성장 지원프로그램, 협력사 등록절차 및 자금결제 조건 등 구매 관련 세부방침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지원은 구매상담회 종합관리시스템인 매치넷(www.matchnet.or.kr)을 통해 이뤄진다.

정영태 대ㆍ중소기업협력재단 사무총장은 "구매상담회 전 매치넷을 통한 사전 매칭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충분한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상담의 질을 높이고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줄였다"며 "참여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기업 협력사 등록, 기술협력 확인 등 사후관리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의 지원에 힘입어 협력사들의 모임인 수탁기업협의회가 동반성장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도 고무적인 현상이다. 수탁기업협의회는 협력사가 대기업과 대등한 거래관계를 유지하고 기술·경영정보 교환 및 공동 기술개발 등을 촉진하기 위해 구성한 협의체다.



19일 대ㆍ중기재단이 국내 매출액 상위 300대 기업(2010년도 기준)을 대상으로 협의회 운영 현황을 조사한 결과, 설문에 응답한 96개 업체 중 66.8%(66개 업체)가 79개 수탁기업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대기업 45개사가 52개의 협의회를 운영한 것에 비해 지난해에는 대기업 66개사가 79개 협의회를 운영해 5년 동안 50% 가량 증가한 셈이다.

대표적인 수탁기업협의회로는 40개 회원사로 구성된 삼성전기'협부회'를 들 수 있다. 삼성전기와 협력사 임직원이 함께 모여 상생아카데미를 열고 품질 혁신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공동테마 및 개별 협업, 자발적 혁신 등을 통해 회원사들의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LG이노텍의 협의회'Winners 패밀리'도 정기총회, 임원단 워크숍 등을 통해 소통을 늘리고 있다. 자주연구회를 만들어 공동 주제를 발굴하는 등 35개 회원사들의 경쟁력 강화와 교류 확대를 위해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대ㆍ중기재단 관계자는"수탁기업협의회는 협력사들의 자발적인 모임이나 대기업의 관심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협의회가 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대기업들의 지원이 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대ㆍ중기재단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총 32개 협의회에 1억3,900만원을 지원, 협의회 강화에 나서고 있다. 재단은 '대기업 경영노하우 전수''기술정보 교류 지원' 등 프로그램에 협의회당 최대 500만원을 지원한다. 또 협의회를 운영하는 대기업 실무진과 간담회를 통해 지원 사업에 대한 의견을 수렴, 정부-대기업의 공동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대ㆍ중기재단은 동반성장위원회와 손잡고 1차 협력사 중심으로 운영됐던 수탁기업협의회에 2·3차 협력사도 참여시켜 1차 협력사와 2·3차 협력사간 협력활동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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