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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 재본선 현장] 성남 중원

"최대격전지" 판도는 안갯속<br>'서울공항 이전' 싸고 표심 호소…민노 1석 건질지 주목


오리무중(五里霧中). 4ㆍ30 재보선이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성남 중원의 판세는 안개 속이다. 열린우리당 조성준 후보와 한나라당 신상진 후보, 민주노동당 정형주 후보간 박빙의 접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민주당 김강자 후보가 맹추격하는 양상이다. 진작부터 4ㆍ30 재보선의 최대격전지로 꼽힌 지역답게 끝까지 판도를 분간할 수 없는 구도다. 지역 최대 이슈는 서울공항 이전. 현지 분위기는 밖에서 생각했던 것과 달랐다. 신현수 성남 중원 재개발범대위원장은 “공항 이전 문제 갖고 말들이 많은데 정작 성남 주민들은 이전을 원치 않는다”며 “자칫 외부 투기꾼들 배만 불려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 공항의 용도를 민간공항으로 바꿔 성남을 물류ㆍ유통의 중심지로 육성해 달라”고 정치권에 주문했다. 인근 주연공인중개소 황동구(30) 사장도 “서울공항 이전이나 성남 시청 이전 문제는 상가 대표나 근처 건물주들의 문제지 일반 주민들한테는 큰 이슈가 안 된다”고 말했다. 각 당 후보진영은 이 같은 지역심리를 파고 들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여당이어야 주민이 원하는 공항 재개발이 가능하다며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2선의 조 후보가 이번에 당선되면 3선 경력을 업고 국회 건설교통위원장이 되는 것은 따 논 당상이라는 점도 은근히 각인시키고 있다. 한나라당 신 후보는 조 후보의 금품살포 혐의를 물고 늘어지며 의사 출신답게 병원 건립을 내세워 표를 끌어 모으고 있다. 민노당 정 후보 진영은 오차범위 내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고 자신한다. 민노당이 수도권에서 1석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3강이 혼전을 벌이는 가운데 민주당 김 후보는 호남표를 타고 맹추격하고 있다. 남은 변수는 크게 3가지로 꼽힌다. 투표율과 구 야권 성향의 표 분산 여부, 민주당 김강자 후보와 무소속 김태식 후보의 단일화 여부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은 투표율이 높을수록 유리하다는 판단 아래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막판 힘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나라당은 구 야권 성향의 표가 우리당과 민노당ㆍ민주당 등으로 분산될 경우 구 여권표만 가지고도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민주당 김 후보와 무소속 김 후보간 단일화 여부는 막판 최대 변수. 유권자의 약 30%를 차지하는 호남표의 결집을 가져 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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