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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시장 M&A '폭풍속으로'

통신시장 M&A '폭풍속으로'한국통신의 한솔엠닷컴 인수합병으로 국내 통신시장은 유례없는 큰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우선 이동통신 시장은 「1강1중1약」의 구도로 고착화된다. 또 한국통신은 한솔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강력한 유무선 사업자」로 떠오르면서 재계의 위상을 높이게 됐다. LG는 하나로통신, 온세통신 등 유선통신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여 시장재편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인수합병의 영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SK텔레콤이 일본 NTT도코모와 추진중인 지분 매각전략도 일부 수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고착화된 시장점유율=한통의 한솔엠닷컴 인수로 국내 이동전화 시장은 SK텔레콤(011+017), 한국통신(016+018), LG텔레콤(019) 등 「1강1중1약」의 구도로 재편된다. 1~3위는 더블스코어를 유지, 사실상 「뒤집기 불가」의 고착화된 시장을 유지하게 된다. 지난 5월말 현재 011사업군의 가입자수는 1,468만명으로 55.3%, 한국통신군은 810만명(한통프리텔 505만명, 한솔엠닷컴 305만명)으로 30.5%, LG텔레콤은 377만명으로 14.2%의 점유율을 유지하게 된다. ◇치열해질 시장확보 경쟁=「55대 30대 14」의 시장 점유구조는 단순한 대책으로는 뒤집기가 어렵다. SK는 내년 6월까지 50%의 점유율을 유지해야 한다. 따라서 한국통신과 LG는 절반의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한통은 6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SK텔레콤에 브레이크가 걸린 틈을 최대한 이용, 1위와의 격차를 줄일 수 밖에 없다. LG는 여기서 더 밀리면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시대에도 약자가 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한국통신과의 격차를 최대한 줄여야 할 상황이다. 이에따라 그동안 거대사업자로 「공동의 적」이었던 SK를 놓고 동조관계를 유지해온 PCS 3사의 관계도 경쟁위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급부상한 한통의 위상=한국통신은 한순간에 「강력한 유·무선 사업자」로 떠오르게 됐다. 통신업계는 물론 재계 전체에서 그 위상을 한단계 높이게 됐다. 한솔의 인수는 「공기업의 민간기업 인수」라는 비판적 시각도 있는게 사실. 하지만 시너지효과도 크다. 자회사인 한통프리텔은 한솔엠닷컴과 같은 방식의 무선기술을 쓰고있다. 기지국도 이미 공유하고 있는 상태. 한통은 『그동안 5개 이동전화 업체가 출혈경쟁을 벌이면서 국가적 차원의 낭비와 중복투자의 폐해가 있었지만 017에 이어 018이 합병, 적정 수준의 사업자가 경쟁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통은 한솔인수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4조2,000억원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 ◇관심끄는 LG의 선택=LG의 선택이 통신시장 재편의 핵심변수로 떠올랐다. LG는 그동안 『한솔엠닷컴을 인수하지 못하면 하나로통신이나 파워콤을 인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만일 LG의 계획대로 하나로통신이 피인수 대상이 되면 온세통신과 PICCA(중소정보통신기업연합회)가 하나로통신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IMT-2000 사업자 경쟁도 새로운 계기를 맞게된다. 특히 업계는 정부가 IMT-2000 정책초안에서 주식분산, 국제경쟁력과 함께 컨소시엄 구성에 무게를 둔 것을 감안할때 사업자 및 장비업체들의 편가르기는 더 가속해질 것으로 보고있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 입력시간 2000/06/11 20:2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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