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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트'

'샤프트'존 싱글턴...집념의 흑인경찰영웅 활약상 71년 고든 파크스가 연출한 「샤프트」(국내 출시 비디오명 「할렘의 추적자」)의 주인공 존 샤프트가 마이크 해머나 필립 말로우같은 사립탐정의 흑인판이었다면 2000년의 「샤프트」(존 싱글턴 감독)는 「리쉘 웨폰」의 릭스형사를 보는 듯하다. 경찰사회의 골칫덩어리지만 동료들의 신망을 받는 그는 범죄자를 끝까지 추적하는 집념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싸움실력을 지닌 흑인영웅의 면모를 보여준다. 포악한 백인 부잣집 아들(크리스천 베일)이 흑인 대학생을 살해한다. 그는 목격자(토니 콜렛)를 협박해 잠적시킨 뒤 보석으로 풀려난다. 차별적 사법체계에 분노한 뉴욕 경찰 샤프트는 사직하고서 목격자를 찾아나선다. 영화는 전편의 수위를 넘는 폭력과 위트를 구사하지만 전체적으로 무겁다. 전편 「샤프트」가 60년대말과 70년대초를 풍미했던 흑백영화의 정수였다면, 이번 신작은 인종차별을 비롯해 자못 심각한 얘기로 끌고가 자못 무겁고 지루함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입력시간 2000/09/04 19:5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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