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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캄보디아 시엠립-앙코르 유적과 주변 관광지

물을 건너면 삶과 죽음의 경계가 허물어진다<br>전체 유적 감싸고 있는 인공수로, 인간과 신의 세계 연결<br>시엠립 다양한 디너쇼 관광객 유혹… 북한 여학생 공연도


[리빙 앤 조이] 캄보디아 시엠립-앙코르 유적과 주변 관광지 물을 건너면 삶과 죽음의 경계가 허물어진다전체 유적 감싸고 있는 인공수로, 인간과 신의 세계 연결시엠립 다양한 디너쇼 관광객 유혹… 북한 여학생 공연도 서은영 기자 supia927@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인간이 만든 보물인가, 신이 남긴 선물인가. 캄보디아 시엠립의 앙코르 유적에 다다르는 순간 떠오르는 의문이다. 해마다 200만 명의 관광객이 이곳 앙코르 유적을 보기 위해 시엠립을 찾는다. ‘죽음의 사원’으로 통하며 수 백년 동안 밀림 속에 감춰져 있던 보물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순간 신이 남긴 경이로움으로 칭송 받으며 세계 7대 불가사의에 올랐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됐다. 거대한 석조 건물과 정교한 작업에 놀라는 사이 수백년간 버려진 것도 모자라 크메르루즈 내전으로 희생된 아픔의 흔적도 모습을 드러낸다. 유실된 조각과 석상, 베트남군과 크메르 반군이 번갈아가며 낸 건물 벽의 총알 흔적들은 버려진 시간과 잊혀진 민족의 역사를 담담하게 보여준다. 복원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판단에도 불구, 유적지 곳곳에선 여러 나라에서 파견된 복원 전문가들이 무너진 벽을 쌓고 담을 메우는 광경이 눈에 띈다. 프랑스, 호주부터 인도, 일본까지 세계 곳곳에서 자금을 지원하고 복원작업에 참여하는데 한국은 직접 작업팀을 파견하지는 않았으나 복원기금을 납부하며 자금을 대고 있다. ◇고대 도시의 유적, 앙코르톰과 앙코르와트 앙코르 유적군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곳은 단연 앙코르톰과 앙코르와트다. 앙코르는 크메르어로 수도를 뜻하는 말로 앙코르톰은 거대한 도시를, 앙코르와트는 수도의 사원을 의미한다. 앙코르 유적은 고대 크메르 왕국의 앙코르 왕조시대(9∼15세기)의 유적군이라는 것만 알려졌을 뿐 정확한 역사적 기록이 없어 추정으로만 그 설립 배경을 설명할 수 있다. 현재로선 쉬바와 비쉬누, 데자 등 힌두교 신들에 얽힌 신화와 자야바르만 등 고대 왕족들에 대한 이야기가 이곳 역사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 앙코르 유적 서쪽에 해당하는 웨스트 바라이 인근에서 관련 기록이 대량 발견되면서 해독 작업이 끝나는 향후 5년 안에는 새로운 역사적 사실이 드러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앙코르와트 북쪽에 있는 앙코르톰은 자야바르만 7세 때인 13세기에 세워진 왕국 수도로 한 변이 3㎞에 달하는 정사각형의 도시다. 앙코르톰에는 5개의 출입구가 있는데 출입구마다 거대한 얼굴을 가진 탑문이 세워져 있다. 내부에는 바이욘 사원을 비롯, 바프온 사원, 왕궁 등이 있는데 남문으로 입장했다면 바이욘, 바푸욘, 코끼리테라스 순으로 돌아보는 게 편하다. 앙코르톰에서 가장 흥미로운 볼거리를 고르라면 바이욘 사원의 남쪽, 서쪽 외벽이다. 부조로 장식된 외벽에는 전쟁에서의 승리와 패배를 역사 왜곡 없이 그대로 표현했으며 농사짓고 아이를 키우고 기도하는 백성들의 모습을 조각, 생활상을 실감나게 묘사했다. 유적군의 모든 사원은 인공수로가 외벽을 감싸고 있는 형태다. 앙코르와트 역시 200m 폭의 수로가 5.6㎞의 길이로 감싸고 있는데 다른 사원과의 차이점은 수로가 도성방어를 위한 것이 아닌 종교적인 의미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앙코르와트를 싸고 있는 수로는 우주의 바다를 의미한다. 힌두교에서 물은 인간의 세계와 신의 세계를 잇는 것인데 인간이 수로를 건너고 담장을 넘는 순간 우주의 산맥을 넘어 죽음의 공간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는 뜻이다. 앙코르와트에 다녀온 누구나 삶과 죽음의 사이를 오가는 의식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의미다. 내부에 들어서면 인간은 중앙사원 1층의 미물계에 닿게 되고, 2층 인간계까지는 누구나 발을 디딜 수 있다. 하지만 3층은 왕 이외의 누구도 오를 수 없는 신의 세계로 경사를 가파르게 해 두 손과 두 발로 계단을 오르게 했다. 현재 앙코르와트 3층은 복원작업이 한창이라 신이 찾아간다 한들 오를 수 없다. ◇눈이 즐거워지는 디너쇼=시엠립엔 유독 디너쇼가 풍성하다. 국적을 불문하고 모든 관광객이 들르는 필수코스가 캄보디아 전통춤을 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압사라 댄스 디너쇼. 디너쇼를 볼 수 있는 레스토랑은 시내에 모여있으며 10~15US달러의 가격에 뷔페식 저녁식사와 1시간 가량의 전통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톤레메콩, 쿨렌2등이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왕실 전통춤 이외에도 야자열매춤, 압사라 춤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이밖에 캄보디아 전통 디너쇼 못지않게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디너쇼가 북한 직영 식당 ‘평양랭면’의 디너쇼다. 북에서 관광학을 공부하는 여학생들이 이곳에 일정기간 실습을 나와 서빙과 공연을 직접 하는데 고운 얼굴과 자태에 한국 남자들 대부분이 눈을 떼지 못 한다. 노래와 가야금 연주, 군무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 관련기사 ◀◀◀ ▶ [리빙 앤 조이] 구이 요리의 재발견 ▶ [리빙 앤 조이] 세계의 구이요리 ▶ [리빙 앤 조이] 구이 골목의 재발견 ▶ [리빙 앤 조이] 한방칼럼-배앓이 자주하는 아이들의 속사정 ▶ [리빙 앤 조이] 사망요인 4위 자살 ▶ [리빙 앤 조이] '땅끝'은 해남여행의 시작일 뿐… ▶ [리빙 앤 조이] '세계로 울리는 명량의 북소리' ▶ [리빙 앤 조이] 캄보디아 시엠립-앙코르 유적과 주변 관광지 ▶ [리빙 앤 조이] 앙코르와트 명성에 가려진 수도 프놈펜 ▶ [리빙 앤 조이] 서비스드 아파트 아시아 2008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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