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초까지도 시장에서는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과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부사장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지만 하 행장이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투표 하루 전날인 21일부터 전세가 급속하게 바뀌기 시작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KB 관계자는 "윤 전 부사장이 앞서기 시작했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이날 투표는 마지막까지 오리무중 상황으로 이어갔다.
1차 투표에서 윤 내정자는 5표를 얻었고 하 행장이 4표를 얻어 결국 2차 투표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2차 투표에서 6표를 얻은 윤 내정자가 간신히 승리했다. 한 관계자는 "하 행장의 능력을 알면서도 내부 출신을 뽑아야 한다는 사외이사 간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윤 전 부사장이 막판 역전을 한 것으로 해석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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