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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항만물류부문 주력사업 육성
입력1999-07-01 00:00:00
수정
1999.07.01 00:00:00
민병호 기자
현대상선(대표 김충식·金忠植)이 항만물류부문을 새로운 주력사업으로 육성한다.현대상선은 최근 국내 최대의 부산항 자성대 컨테이너 터미널 인수를 계기로 자체화물처리에서 나아가 항만물류 사업을 적극 전개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그동안 해운선사의 항만물류사업은 자체수요를 소화하기 위한 전용터미널 확보차원에서 이루어졌다.
이를위해 현대는 제휴를 맺고 있는 선사의 선박을 기항시켜 올해 10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이상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계획이다. 또 터미널 내 제반시설과 운영시스템을 첨단화 하는 한편, 타선사 유치에 적극 나서 세계적인 첨단 물류전진기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는 이와함께 국내외의 항만개발 및 터미널 민영화 계획에 따른 운영업체 선정에도 적극 참여해 21세기초 까지는 전 세계에 10여군데 정도의 터미널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며, 점차 중국 등 국내외 주요 거점지역으로 내륙 물류시설을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가 이처럼 항만물류부문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최근 컨테이너 수송서비스가 선박량, 항로망과 같은 하드웨어와 함께 전용 터미널, 물류시설 등을 확보해 해상과 육상을 연계하는 종합물류서비스의 제공여부가 경쟁력의 관건으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현대상선은 지난해 부산 감만과 광양에 전용터미널을 개장한데 이어 지난 5월 경쟁입찰을 통해 자성대 터미널 까지 인수함으로써 3개의 터미널로 연간 150여만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하는 국내 최대 터미널 운영업체로 부상했다. 또 해외에서도 96년 카오슝항 터미널을 확보했고, 올초 미국 롱비치 터미널 지분을 추가 인수하여 100% 자영화했으며, 지난 5월에는 미국 타코마항에 국내 최초로 전용 터미널을 개장하는 등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민병호 기자 BHM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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