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주가가 실적 개선 기대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전일보다 2,050원(4.81%) 오른 4만4,650원에 장을 마쳤다. 이 달 들어서만 단 7거래일을 제외하고 연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주가상승률은 무려 23.7%에 달한다. 이 같은 주가 급등은 외국인 매수세에서 비롯됐다. 외국인들은 지난 16일부터 12거래일 연속 대한항공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실적 개선 전망을 바탕으로 대한항공 주식을 매입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의 경우 여름 휴가철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업황 개선 여건이 조성된 데다 원ㆍ달러 환율 하락 및 유류할증료 부과 등으로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영재 흥국증권 연구원은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국제여객부문의 실적이 악화돼 주가흐름이 좋지 않았지만 3ㆍ4분기부터는 ▦여행수요 회복 ▦원ㆍ달러 환율 하락 ▦9월 유류할증료 수입증가 등에 힘입어 실적개선이 확실시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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