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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은행 이사회 안건 기습처리

조흥은행 이사회는 8일 오후 임시 이사회를 열어 최동수 전 조흥은행 부행장을 행장후보로 추천하고 이인호 전 신한은행장과 최영휘 신한지주사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등 이사회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그러나 노조는 9일 중국에 체류중인 최 행장후보를 만나 사퇴를 요구하고 정시출퇴근 등 준법투쟁과 함께 신한지주사에 대한 일체의 협조를 중단하기로 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진통이 예상된다. 이러한 대립국면이 이어질 경우 조흥은행을 지주사에 편입한 후 오는 9월로 예정된 신한금융지주사의 미국 증시 상장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사회는 이날 노조의 반발을 의식해 오후 2시로 예정된 이사회 일정을 앞당겨 오후 1시 50분경 상정 안건을 기습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노조원들의 회의장 진입이 예상돼, 안건이 상정되자 마자 일괄 의결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인호 전 신한은행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하는 문제는 오늘 결정하지 않았다”며 “오는 2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지주측은 노조 반발에도 불구하고 `은행장`과 `이사회`라는 은행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를 사실상 장악함으로써 은행 통합 작업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조흥은행 노조는 이사회의 이 같은 안건 기습처리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조흥은행 노조관계자는 “신한지주측이 대화로 해결하자며 노조를 속인 후 이사회를 열고 안건을 기습 처리했다”며 “노조를 와해시키기 위한 명백한 기만 행위인 만큼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최동수씨의 행장선임을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노조측은 9일 중국으로 들어가 현지 체류중인 최 행장 후보를 직접 만나 사퇴를 요구하는 한편 이사들의 전원 퇴진도 함께 요구하기로 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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