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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강세 유지·금리 현수준 안정세
입력2000-04-23 00:00:00
수정
2000.04.23 00:00:00
김영기 기자
국내경제 : 원강세 유지·금리 현수준 안정세이번주 경제초점은 핵심은 지난주에 이어 「재벌개혁」에 모아질 전망이다. 정부의 구체적 액션 프로그램이 등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주 극적 합의에 이른 삼성차 매각협상과 관련, 25일 열리는 채권단회의 결과도 주목된다.
증시는 지난주 대폭락의 충격에서 벗어나 안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이나 주초반 미국증시 향방에 따라 또한번 출렁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 재벌촉수 어떻게 들이댈까= 이번주 관가의 최대 관심사는 「재벌 개혁」에 대한 후속조치가 있을지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 삼성, SK, LG 등 4대 그룹과 20대 그룹의 정기세무조사 등으로 불거진 정·재계간의 갈등대립구도가 25일 열리는 경제장관 간담회 등을 고비로 확전이나 수습의 기로에 설 것으로 보인다.
또 4대 그룹의 정기세무조사에 대해 언급하므로써 언론의 초점을 받고 있는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이 26일 공공·금융부문 노사혁신 연찬회 강연에서 어떤 말을 할지도 주목된다.
이와함께 재경부는 28일 산업활동동향과 1일 물가동향을 발표한다. 거시경제의 과열·과속 논란이 제기되는 시점에서 나오는 통계발표이기 때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은행도 28일 1·4분기중 국제수지동향을 발표한다.
주가급락등으로 지난주 일시 올랐던 환율도 외국인들의 다시 주식매수에 영향을 받아 원화강세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는 별다른 변수가 없는한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의 지난주 종가는 1109원40전,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8.90%였다.
◇1·4분기 기업실적이 개별주가 좌우할듯= 이번주 주식시장은 전주의 대폭락의 충격에서 벗어나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미국증시의 영향을 다시 받는 화요일 부터는 변동성이 커질것으로 전망된다.
24일부터 액면분할후 변경상장되는 SK텔레콤의 주가흐름이 지수비중을 감안할때 종합주가지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증권관계자들은 지난 주말 프로그램매물이 쏟아질 때 거래정지로 주가가 덜 빠져서 차익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아 지수급락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지난 주말 상승세로 안정을 회복한 주식시장은 주초반에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는 화요일부터는 출렁일 가능성이 있고, 속속 발표되는 상장기업들의 1·4분기 추정실적에 따라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은 지난 주말 순매도로 반전한 외국인의 매매 동향과 매도세가 주춤한 투신사의 매매동향을 예의주시하며 1·4분기 기업실적에 체크포인트를 맞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기기자 YGKIM@SED.CO.KR
국제경제 : 美 1분기실적 뉴욕증시 출렁일듯
세계 경제계는 이번 주 부활절 연휴를 마친 미국 뉴욕 증시의 등락여부에 관심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27일 발표되는 미국의 1·4분기 경제성장률(잠정치)이 뉴욕 증시의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제성장률이 다시 높게 나타날 경우 금리인상 가능성이 한층 높아져 뉴욕 증시가 또 한차례 출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잇달아 발표되고 있는 미 기업들의 1·4분기 실적을 감안할 때 미국 경제는 지난해 4·4분기에 이어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메릴린치는 1·4분기 중 성장률이 7%에 달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경우 금리 인상에 대한 투자자의 우려를 한층 높여 증시를 끌어내릴지, 미 경제에 대한 확신을 심어줘 오히려 증시 부양의 원인이 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어떤 수치가 나오건 시장에는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지난 21일 3.7%나 폭락한 도쿄 증시 불안이 이번 주에 계속될지 여부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뉴욕과 함께 시장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곳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ECB). 오는 27일 열리는 ECB 정례 이사회에서 금리 인상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ECB는 지금까지 금리 인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최근 유가 하락으로 인플레 압력이 완화돼 금리를 높일 필요가 없어졌다는 얘기다.
하지만 지난 20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 단일통화인 유로화가 사상 최저 수준인 유로당 93.65센트까지 폭락, ECB가 기존 입장을 고수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신경립기자KLSIN@SED.CO.KR
입력시간 2000/04/2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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