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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통제… 의료진도 초긴장 "메르스와 전쟁서 꼭 이길것"

메르스 진료 서울의료원 가보니

음압치료 병실 15곳 구축

의사 등도 보호장구 착용

10일 오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노출자 진료 병원으로 지정된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병원 관계자가 메르스 확진 환자가 입원한 음압격리병실 앞에서 방호복으로 무장한 채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서울 중랑구 신내동에 있는 서울의료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노출자 진료병원으로 지정되면서 이곳은 팽팽한 긴장감이 흘러넘쳤다. 메르스 확진환자 5명이 음압격리병실에서 외부와 철저히 격리된 채 회복을 기다리고 있어 일반 내원객의 통행이 전면 금지된 탓이다.

취재진이 의료원 정문에 들어서자 현장 직원은 일회용 마스크부터 건넸다. 마스크를 쓴 채 의료원 건물 출입문을 들어서려는 순간 지키고 섰던 간호사들이 일일이 귀에다 체온계를 꼽고 정상수치를 확인한 후에야 들여보냈다. 손 세정제로 손도 깨끗이 소독하도록 안내했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메르스 감염 의심이 들어 찾아온 환자를 진료하는 선별진료소. 메르스 감염 환자와 일반 환자의 철저한 격리를 위해 서울의료원에 온 환자 중 접수처에서 열이 있거나 중동이나 서울삼성병원 등 위험 지역에서 온 의심 증상 환자들이 제일 먼저 찾는 곳이다. 이날 안내를 맡은 김민기 서울의료원 원장은 "이곳을 방문한 환자는 최근 확진 판정이 있었던 병원을 다녀온 경력이 있는지, 중동을 다녀왔는지 등 메르스와 관련 설문에 답을 하고 이 결과에 따라 메르스가 의심되면 선별진료소에서 대기하고 열이 나기는 하나 메르스와 관련이 없는 분들은 해당 진료를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메르스 의심환자라고 판단되면 음압치료실에서 본격적으로 치료를 하게 된다. 실제 의료원에는 컨테이너에 음압시설을 갖춘 병실이 15개 마련돼 있다.



환자로부터 의료진을 보호하기 위해 의료진도 철저한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있다. 김 원장은 "결과에 따라 음성이 나와도 자택격리가 필요한 사람은 자체 구급차로 이송함으로써 다른 분들과 섞이지 않게 조치하고 있다"며 "이 같은 조치로 다른 병원에 있는 환자들이 서울의료원으로의 전원(병원을 옮김)을 요구할 정도"라고 말했다. 외부와의 철저한 격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음압격리병실을 찾은 이들은 환자와 완벽히 격리된 채 유리창을 통해서만 의료진이 진료하는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유리창 저편에서는 환자에게 기관삽관을 한다든지 환자로부터 가래를 뽑는 시술을 할 때 착용하는 방독면처럼 생긴 양압마스크를 쓴 의료진이 무겁고 두꺼운 보호복을 입고 오가며 환자를 진료하고 있었다. 서울의료원 관계자는 "보호복이 두꺼워 한번 입고 진료를 하면 땀으로 샤워를 하게 된다"며 "철저한 감염 예방을 위해 이 보호복도 한번 입고 나면 버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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