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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범 LG상사 부회장, 기업은 마음의 고향 마지막 역량 쏟겠다

■ 민간기업 CEO로 재도전


"기업인으로서의 마지막 직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 만큼 몸과 마음을 바쳐 헌신하도록 하겠습니다."

29일 LG상사의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된 이희범(64·사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서울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30여년 동안 공무원으로 봉사하면서 정치권 등으로부터 여러 차례 영입 제의를 받았지만 늘 공직을 떠난 후에는 기업의 최전선에서 일하고 싶은 포부를 갖고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6월부터 LG상사 상임고문을 맡아온 이 부회장은 앞으로 최고경영자(CEO)로서 LG상사를 지휘하게 됐다. 이 신임 부회장은 "인생의 절반 이상을 공직에 있었지만 항상 기업을 마음의 고향으로 생각해왔다"며 "그동안 쌓은 노하우와 역량을 LG상사를 쇄신하는 데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LG상사의 이번 인사는 해외 사업과 에너지, 자원개발 분야 등에 집중하고자 하는 회사의 전략과 이 부회장의 경력이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1972년 행시 12회로 공직에 들어선 이 부회장은 산업자원부 차관을 거쳐 2003~2006년 산자부 장관을 지냈다. 이 같은 공직의 경험을 바탕으로 중동과 아프리카 등지에 두루 인맥을 확보하고 있는 이 부회장은 에너지·자원 개발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이 부회장의 경총 회장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LG상사 측은 "이 부회장이 LG상사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LG상사가 자원 분야의 시장 선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영봉 현 LG상사 사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LG상사 고문직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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