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800원) 오른 8만 8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건설이 반등에 성공한 것은 2ㆍ4분기부터 해외 수주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1ㆍ4분기에 사우디아라비아 ‘마덴 알루미나’와 ‘카타르 루사일’ 고속도로 등 총 30억달러 규모의 수주에 성공한 데 이어 2ㆍ4분기에도 인도네시아 발전 프로젝트, 베네수엘라 정유 프로젝트 등에서 총 25억달러 규모의 추가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노기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ㆍ4분기 해외수주 실적이 2ㆍ4분기 매출액으로 본격적으로 잡힐 경우 현재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란 점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현재 현대로템과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우디아라비아 ‘라즈히’ 철강 복합단지 건설에 입찰을 추진 중이다. 현대건설이 EPC(설계ㆍ기자재조달ㆍ시공) 리더로 참여하며 현대로템은 제철 설비를, 현대엔지니어링은 설계를 맡는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열사 시너지를 이용해 현대건설이 올해 입찰 가능한 철강ㆍ알루미늄 플랜트 시장은 중동에서만 84억달러에 달한다”며 “계열사와의 협업은 현대건설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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