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케미칼은 이에 앞선 지난 2009년 12월 서울 중앙지방법원에 LG화학의 엘라스토머 제품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낸 바 있다. 하지만 재판부는 특허 침해 근거가 없다며 다우의 주장 모두를 기각하고 LG화학의 전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엘라스토머(Elastomer)는 고무와 플라스틱 성질을 모두 갖고 있는 폴리에틸렌계 탄성 중합체로 자동차용 범퍼의 충격보강재, 기능성 신발, 건물의 차음재 등에 사용된다. 현재 LG화학을 비롯해 전세계에서 4개 업체만이 엘라스토머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판결로 LG화학은 지난 10여년간에 걸쳐 독자 개발한 엘라스토머 제조기술을 인정받게 됐다. 회사 측은 향후 더욱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엘라스토머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촉매기술과 공정기술이 필요하다. LG화학은 지난 1999년 독자적인 메탈로센계 촉매 원천기술을 확보한 데 이어 2008년 6만톤 규모로 양산에 처음 성공하며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엘라스토머의 국산화에 크게 기여했다.
이후 증설을 통해 현재 총 9만톤의 엘라스토머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 LG화학은 향후 시장 성장세에 맞춰 지속적으로 생산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엘라스토머의 전세계 시장규모는 현재 약 2조원 수준으로 오는 2015년에는 3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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