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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휴일 '폭설'… 교통대란
입력2001-01-07 00:00:00
수정
2001.01.07 00:00:00
최석영 기자
새해 첫 휴일 '폭설'… 교통대란
올들어 첫 일요일인 7일 새벽부터 내린 눈으로 전국에 대설경보와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곳곳의 도로가 통제되고 도로마다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했다.
특히 휴일을 맞아 스키장 등 휴양지를 찾은 차량들이 몰린 영동고속도로는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들의 접촉사고와 계속 내리는 눈으로 하루종일 체증을 빚었으며 국내선 항공기 운항이 무더기로 결항되는 등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서울과 수도권의 일부 구간은 아예 교통이 통제되거나 제 속도를 못내 혼잡을 이뤘고 차량 추돌사고도 잇따라 곳에 따라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기도 했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폭설이 계속됨에 따라 오전 7시부터 자하문에서 정릉에 이르는 북악산길과 사직공원에서 자하문으로 통하는 인왕산길의 교통을 통제하고 오전 9시부터는 남산매표소에서 팔각정까지의 남산공원 내 순환도로를 통제했다.
또 시내 주요도로는 눈이 녹으면서 빙판길로 변해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느라 서행과 정체가 계속 됐다.
전국 고속도로도 운행 차량들이 곳곳에서 지체와 서행을 반복하며 불편을 겪었다.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30㎝가량 눈이 내린 추풍령 구간에서 차량들이 시속 5~10㎞로 거북이 운행을 했으며 청주 부근, 옥천휴게소~영동, 황간휴게소~황간, 천안삼거리부근에서 극심한 정체현상을 보였다.
국내선 항공기도 무더기로 결항됐다. 김포공항측은 "중부와 충청지역의 폭설과 남부지방의 강풍으로 인해 부산, 제주, 사천, 강릉 등 대부분 지방공항이 이착륙에 지장을 받아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면서 "항공기 이용객들은 사전에 결항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강원도 내륙과 동해안지역에는 대설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인제와 고성을 잇는 미시령의 차량운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10분을 기해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원암파견소부터 미시령 정상에 이르는 6.5㎞구간에 대해 차량운행을 오전 9시부터 전면 통제 됐으며 모든 차량들이 안전장구를 장착, 인근 진부령과 한계령으로 우회토록 조치하고 있다.
경찰은 강릉국도유지사무소와 함께 중장비를 동원해 제설작업을 실시하고 있으나 정상적인 차량 소통은 8일 오전께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상청은 "이번 눈은 서울과 중부지방은 8일 새벽까지 계속되다 차차 개겠다"고 밝혔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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