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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초대석] 내가본 김동태 장관

완벽한 일처리 돋보이는 '영국신사'사표써놓고 농·축협 통합 이끌기도 사람들은 온갖 풍상(風霜)에도 굴하지 않고 단아한 모습과 의연한 품위를 보전하며 크게 자란 나무를 대할 때면 찬탄을 마지 않는다. 김동태 장관이 바로 그런 사람이다. 관료에 입문한 지 만 30년째에 제52대 농림부 장관으로 임명된 그는 농정부문에서 뼈가 굵고 애농애민 정신이 몸에 배인 농정의 산 증인이다. '우리도 한번 잘 살아 보세'라는 새마을운동이 요원의 불길처럼 퍼져나가던 시절 전도사격인 박진환 대통령 특보의 보좌관으로 첫걸음을 내딛었을 때 모두들 그가 우리 농업을 살리는 데 밑거름이 될 사람임을 의심하지 않았다. 당시 참외ㆍ수박 농사로 선진농업지역으로 손꼽던 성주 출신답게 요즘 말로 '신지식 농업인'의 풍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농림부로 옮겨서는 각종 현안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거의 예외없이 담당과장 또는 국장 자리에 동원돼 문제를 말끔히 해결하고 새 틀을 만들어내던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농산물 유통파동과 쇠고기 수입파동 때 그의 전문성과 능력은 아주 돋보였다. 주요 농정개혁의 대목마다 조용히 그러면서도 완벽에 가깝게 일을 처리해온 김 장관은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으로 남을 편하게 해주는 사람이다. 그래서 '영국신사'라는 별명이 붙어다닌다. 국민의 정부 들어서 농촌진흥청장에서 농림부 차관으로 발탁돼 50년 농정사의 질곡이었던 농조 통합과 수세의 폐지, 그리고 농ㆍ축ㆍ인삼협 중앙회통합 및 개혁작업을 사표를 미리 써놓고 과감히 추진, 행정적으로 하자(瑕疵)없이 완수한 1등공신이 됐다. 그가 이제 장관이 돼 제2단계 농정ㆍ농협개혁의 책임을 맡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초미의 현안인 과잉 쌀 대책과 차기 WTO협상 및 칠레와의 FTA문제에서 김 장관이 어느 누구보다도 농업ㆍ농민을 사랑하는 대통령을 보좌해 소리없이 그러나 확실하게 처리해나갈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김성훈 전 농림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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