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 불구 가계대출 부실화 우려없어"

금융감독 당국은 13일 최근 금리상승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이자부담 증가로 상환능력이 악화되거나 가계대출 부실화 가능성이 우려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대동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1국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대출을 받은사람들의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소득 대비 이자부담률(6.2%)이 외국에 비해 그렇게높지 않은 수준"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국장은 또 "주택가격 하락에 대한 대응능력이나 은행의 손실흡수능력 면에서볼 때도 담보인정비율(LTV)이 53.4%의 낮은 수준"이라면서 "20-30% 정도의 주택가격하락시에도 주택담보대출 손실률이 급등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융감독원에서 실시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도 금리 및 주택가격이 급격히 하락하지 않는 한 은행의 건전성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가계의 채무상환능력이나 은행의 손실대응능력 등을 고려할 때 금리나 주택가격의 변동이 대규모의 가계대출 부실화를 초래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금리 상승으로 상환능력이 취약한 일부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대출부실이 증가하고 담보주택 매출증가에 따라 사회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상존하는만큼 대비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국장은 "따라서 앞으로 시장 동향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스트레스 테스트를정기적으로 실시해 가계대출 부실화 가능성을 체계적으로 점검하고 은행들이 대손충당금을 충실히 적립토록 감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