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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뽕’ 미인계 사기도박단 적발

서울지검 마약수사부(정선태 부장검사)는 27일 `미인계`를 써 사기도박과 사기골프를 하거나 `히로뽕`을 먹여 사기 도박판을 벌여온 조직 7개파를 적발, 서울 거점 `홍회장파` 두목인 홍모(61)씨 등 14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사기)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이모(44)씨 등 14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 2000년 4월부터 40-50대 미모 여성들을 이용, 중소기업체사장 박모씨와 증권업자 최모씨 등 재력가들을 끌어들인 뒤 화투 등 사기 도박판과 내기 골프 등을 통해 17억여원을 챙긴 혐의다. 부산 거점 `유회장파`는 중소기업체 사장 노모씨 등 3명과 97년부터 작년 5월까지 화투 도박을 하던 중 이들에게 히로뽕을 타먹여 판단력을 흐리게 한 뒤 속임수를 써서 약 2억8,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이들 도박단은 범행계획을 짜고 역할을 분담시키는 속칭 `설계사`, 도박피해자에게 돈을 빌려주는 `모도주`, 미인계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아가씨`, 도박장소를 제공하는 `가라창고`, 속임수로 사기도박을 주도하는 `기사` 등으로 임무를 각자 나눠 치밀하게 범행한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다. 이들은 화투나 포커게임을 할 때 카드를 통째로 바꿔치는 속칭 `탄` 수법 등의 속임수를 써왔고 2명씩 조를 짜 내기골프를 하면서 상대팀에 들어간 조직원이 고의로 `미스샷`을 해 져주는 수법으로 돈을 가로챘다고 검찰은 전했다. 또한 홍회장파 등의 일부 조직원은 실제로 중소기업체를 경영하면서 고급 외제승용차와 골프장 회원권 등을 보유하는 등 경제력을 과시해 피해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었다. 정선태 부장검사는 “중소기업 사장들중 피해자가 많지만 이들이 사기도박 조직원들의 경제력이 상당해 알아두면 사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계속 도박을 했으며, 회사 이미지 보호 등을 이유로 진술을 거부하거나 사안을 축소하려 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수사시 애로점을 설명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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