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타임머신 PDP TV' [서경 마케팅 대상/10년을 돌아보며] '생방송 멈춤' 기능으로 판매 껑충 지난해 5월. 흑백TV, 컬러TV, 디지털TV에 이어 새로운 패러다임의 TV가 출현했다. 생방송을 멈출 수 있다는 기발한 발상의 LG전자의 ‘타임머신TV’가 바로 그 주인공. 타임머신TV는 출시 당시 TV가 세상에 나온 지 60여 년만에 나타난 ‘TV의 혁명’이라 불릴 정도로 혁신적인 기능을 높게 평가 받았다. 판매도 폭발적이었다. 지난해 5월 타임머신 PDP TV가 출시되자마자 LG전자의 PDP TV 국내 판매량의 50%를 타임머신TV이 차지하게 된 것. LG전자는 올해 50만대, 내년에는 200만대 이상의 타임머신TV를 세계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하지만 개발단계는 그리 만만치 않았다. LG전자는 지난 2004년 초 타임머신TV 개발을 위해 20여 명으로 구성된 테스크포스팀‘에버레스트’를 구성했다. 당초 개발기간을 6개월로 잡았지만, 연구기간은 1년을 훌쩍 넘겼다. 연구진들은 구미에서 8개월 넘게 합숙해가며 잠자는 시간 외에는 타임머신TV 개발에만 매달렸다. 당시 연구에 참가했던 한 연구원은 “타임머신TV를 개발하기 전인 2002년에 타임머신 기능을 구현하는 DVR이 국내 시장에 출시됐었지만 한달 평균 판매량이 200대를 넘기지 못하고 실패했었다”며 “그런 부담감 때문에 불면증에 시달린 연구원들이 여럿 있을 정도였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타임머신TV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자 최근 도시바, 히타치 등 경쟁업체들도 비슷한 컨셉트의 TV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관련 시장은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 윤상한 LG전자 디지털디스플레이 사업본부장 부사장은 “타임머신TV가 대화면 평판TV 수요를 가속화 시킬 것”이라며 “세계 주요 TV업체들이 대화면 평판TV에 타임머신 기능을 기본 기능으로 채택하게 되면서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12/1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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