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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준설토 투기장 조성 "철새 도래지 훼손 우려 커"

인천시 중구 영종도와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앞바다에 조성중인 준설토투기장이 철새들의 서식지를 크게 훼손할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인천지방해양항만청 인천항건설사무소는 최근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주민센터와 송월동 주민센터에서 인천항 신규 준설토투기장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사전환경성검토 초안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입지분석 용역을 맡은 세일종합기술공사는 영종도와 송도국제도시의 준설토투기장이 서식처 감소와 번식장애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파악했다. 세일종합기술공사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준설토투기장 조성 예정부지에서 현장ㆍ문헌조사를 진행한 결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검은머리물떼새, 노랑부리저어새, 황조롱이 등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종도 앞바다의 준설토 투기장 예정부지의 경우 저어새 서식지로 알려진 바위섬 ‘수하암’을 포함하는 안이 검토 중이며 송도국제도시 쪽도 투기장 예정지가 저어새 번식지인 남동유수지와 가까워 서식처 감소, 번식 장애 등의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또 2012년부터 준설토 투기장 공사에 착수하면 소음, 진동 등에 의한 각종 생태계 피해도 우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역 업체 측은 환경영향 저감방안으로 철새들의 주요 이동기인 봄(3~5월)과 가을(9~11월)을 피해 준설토 투기장 건설을 진행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대체서식지 조성, 공사 진행시 저소음ㆍ진동장비 사용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인천항건설사무소는 오는 30일까지 주민공람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한 뒤 사전환경성검토서 본안을 작성해 국토해양부에 항만기본계획 반영을 요청할 계획이다. 국토해양부가 환경부와 협의를 거쳐 변경된 항만기본계획을 고시하면 환경영향평가, 실시계획 확정 등의 절차를 거쳐 준설토 투기장 조성에 착수하게 된다. 인천항건설사무소 관계자는 “오는 30일까지 주민공람을 거쳐도 의견이 접수되지 않으면 주민 의견 없음으로 국토해양부에 항만기본계획 반영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항건설사무소는 인천항에서 개발 및 유지준설로 발생하는 토사를 쌓아두기 위한 투기장이 모자라 신규 투기장 입지를 선정하고 항만기본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용역을 지난해 4월부터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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