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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 마스다르시티는 과욕?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 건설중인 세계 최초 탄소제로도시‘마스다르시티’가 기술적 결함으로 완공이 예정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AP통신에 따르면 공사를 담당하고 있는 마스다르사는 당초 2016년 예정이었던 완공 시기를 2020년으로 연기할 예정이며 2025년까지도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랍어로 ‘자원’이란 뜻의 이름이 붙여진 ‘마스다르시티’는 UAE 알 나얀 왕가가 약 220억달러(한화 24조원)를 투자해 진행중인 대형 프로젝트다. 지난 2008년부터 공사를 시작했으며 규모는 6㎢에 이른다. 마스다르시티는 ‘탄소중립’ 도시를 표방,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기기 반입을 금지하고 태양광과 지열등 재생 에너지만 소비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이곳에서는 화석연료사용 자동차 운행이 금지된다. 대중교통은 최대 시속 30km의 공용전기자동차만 사용한다. 지난 6월부터 입주 신청을 받아 현재 약 4만명의 주민이 상주하고 있으며 한국 코트라도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 그 동안 마스다르시티는 화석 연료에 의존하는 UAE의 다른 도시와는 차별화 돼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100% 친환경 도시라는 목표에 기술적 한계를 드러내 완공 계획을 결국 늦추게 됐다. 마스다르의 술탄 알 바제르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보유중인 태양광 패널이나 폐열 재활용 시설만으로는 당초 목표였던 에너지 자급자족 달성이 어렵다”며 “기술 검토를 통해 계획을 수정하고 필요하다면 재생 애너지를 다른 곳에서 반입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기술로는 100%탄소 중립 도시 건설이 어려울 뿐 아니라 기업들의 투자를 유인할 만한 인센티브가 없다며 이번 발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아부다비 소재 골든샌드매니지먼트 컨설팅의 로버트 브리니악 CEO는“원래 계획은 주어진 시간을 고려했을 때 과욕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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