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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 상장폐지 검토에 주가 6% 급등

사업 구조조정 숨통 틔울 듯

캐나다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블랙베리가 상장폐지를 검토하고 있다.

로이터는 9일(현지시간)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상장폐지가 경영정상화를 위한 근본적인 처방은 아니지만 사업 구조조정 방안의 숨통을 틔우는 데는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토르스텐 하인스 블랙베리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는 블랙베리를 비공개법인으로 전환해 투자자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사업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블랙베리는 스마트폰의 경쟁력 약화 등으로 실적악화에 시달려왔다. 이 때문에 주가는 올 들어 19% 하락했고 지난 2008년 당시 최대 840억달러에 달했던 시가총액은 48억달러까지 추락했다. 올 들어 새로운 운영체제 '블랙베리10'을 탑재한 신제품을 내놓았지만 판매실적은 전문가의 기대치에 현저하게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상장폐지를 위한 자사주 매입 등에 필요한 투자자 유치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블랙베리 역시 비공개회사로 전환하기 위해 구체적인 작업을 추진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상장폐지가 회사 정상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지만 주주의 눈에서 벗어나 경영혁신을 좀 더 자유롭게 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전문가는 "단기 주가등락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투자자들에게는 블랙베리의 상장폐지가 흥미로운 관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9일 블랙베리 주가는 전날 대비 5.7% 오른 7.76달러로 마감해 지난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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