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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사는 방법이 문제

제8보(116~135)


‘살고서 진다면 의미가 없다’고 가토9단은 앞에서 말했다.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에 프로는 눈앞에 보장된 삶의 길을 버리고 다른 길을 모색하는 일이 많다. 때때로 그것은 참혹한 죽음으로 끝나기도 하지만 프로는 후회하지 않는다. 패배보다는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 승부사의 운명이기 때문이다. 우선 실전의 진행을 찬찬히 따라가 보자. 백은 우하귀 방면의 흑진을 대폭 줄이면서 살았지만 확보한 집은 3집에 불과했다. 흑은 귀에서도 6집을 마련했고 중원 방향에서도 흑29까지로 10집을 확보했으며 하변을 35로 막아서 만든 집이 또 10집이다. 흑은 백을 살려주었으면서도 챙길 것은 다 챙겼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다. “이 절충에서 흑승이 확정되고 말았다.”(가토9단) “사는 방법에 문제가 있었다고 봐야 할까요?”(고마쓰9단) “문제가 있었지. 효과적으로 살았더라면 여전히 미세했을 거야. 흑이 이기더라도 반집이나 1집반에 불과했을 바둑이야.”(가토) 우선 실전보의 백16이 악수였다. 이 수로는 참고도1의 백1로 나가는 것이 최선이었다. 흑2로 막으면 3으로 끊고 흑의 동정을 본다. 4로 잡으러 오면 백5가 멋진 수. 흑A면 백B로 크게 산다. 흑은 참고도2의 4로 받는 정도인데 백5 이하 11로 살면 실전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135수 이하줄임 흑4집반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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