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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착제로 붙인 '가짜 이동갈비'

포천 국내최대 업체 사장 구속…3년간 176억 유통

서울중앙지검 형사 2부(성시웅 부장검사)는 30일 고기살이 없는 갈비뼈에 부채살(소 안다리살)을 붙여 가짜 이동갈비를 판매한 혐의(축산물가공처리법 위반)로 국내 최대 이동갈비 유통업체인 원조이동갈비 대표 이모(43)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02년 1월부터 올 12월까지 수입 갈비뼈에 푸드바인드(식용접착제)를 이용해 수입 부채살, 목살 등을 부착해 소갈비 모양으로 만든 다음 백화점 대형할인점 홈쇼핑 등에 양념갈비 1,900만여대(176억원 상당)를 판매한 혐의다. 현재 수입 소갈비의 도매가격은 ㎏당 1만7,000원인 반면 수입 부채살의 도매가격은 소갈비의 3분의1 수준인 ㎏당 6,000원에 그치고 있다. 검찰은 원조이동갈비는 포천 이동면에 위치한 종업원 80명, 연 매출액 250억원의 국내 최대 이동갈비 유통업체로 지난 98년 국내 최초로 푸드 바인드를 통한 가짜 갈비를 개발해 전국 이동갈비 유통업체에 전파시켜왔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밖에 가짜 이동갈비 각각 3억원과 2억4,000만원 상당을 제조해 서울 등 86개 식당에 납품한 남도푸드 대표 최모(37)씨와 백록종합식품 대표 박모(41)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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