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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영어, 공기업-면접 중점을"

■ 공무족(公武族) 취업전략<br>공무원-영어 변별력 강화 추세<br>공기업-창의·능동적 인재 선호



올해 공무원시험과 공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이른바 ‘공시족(公試族)’의 경우 취업문을 뚫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조직 개편안의 여파로 공무원 및 공기업의 신규 채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시족들의 불안감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조사한 결과 공시족 중 34.2%가 ‘공시 준비를 포기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고 13.0%는 ‘기관ㆍ직렬 등 지원분야를 변경하겠다’고 답했다. ◇공공부문 취업 ‘바늘구멍’= 올해 공기업이 뽑을 인원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올 초 49개 공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채용계획을 확정한 36개사의 올해 채용인원은 총 2,370명으로 지난해(3,048명)보다 22.2% 줄었다. 특히 새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나 구조조정 방침에 부담을 느끼는 일부 공기업들이 채용을 연기하거나 재검토를 고려하는 등 신규인력 충원에 몸을 사리고 있어 전망이 더욱 어둡다. 공무원 정원 역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중앙인사위원회의 2008년도 국가공무원 충원계획에 따르면 올해 채용하는 국가직 행정ㆍ기술ㆍ외무공무원은 4,868명으로 지난해 6,486명에 비해 24.9% 감소했다. 서울시 역시 2010년까지 정원을 1,300명 감축한다는 계획 아래 매년 신규채용을 줄여나갈 예정이다. 김기태 커리어 대표는 “현추세대로라면 공무원 등 공공부문의 채용규모는 예년에 비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공무원시험은 틈새전략과 영어 중시= 공무원시험을 준비한다면 좁아진 취업문을 감안해 틈새전략을 노리는 것이 좋다. 자신에게 유리한 직렬을 선택하거나 변경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공무원시험에는 취업보호대상자 등의 공통적용 가산점과 관련분야 자격증 취득시 주는 직렬별 적용 가산점이 있다. 경쟁률이 높은 만큼 1~2점 차이로 합격과 불합격이 판가름날 수 있어 자신에게 유리한 직렬을 선택해 가산점을 노리는 전략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영어실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대부분의 과목은 어느 정도 공부하면 수준이 서로 비슷해진다. 결국 수험생의 개인차를 가장 크게 벌리는 과목은 영어라 할 수 있다. 최근 공무원시험에서 영어과목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 9ㆍ7급 시험 수준보다 한 단계씩 높여 공부하는 것이 좋다. ◇공기업 취업은 철저한 면접준비가 관건= 공기업 전형에서 과거에는 필기시험이 당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지만 최근에는 면접전형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열린채용’ 도입으로 지원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합격자를 선발하는 과정도 다양화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철저한 면접 준비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합숙면접을 처음 도입한 증권예탁결제원처럼 주요 그룹사 공채를 연상케 하는 면접전형을 실시하는 공기업도 많다. 한 공기업 인사담당자는 “공기업들이 서류ㆍ필기전형 제한을 완화하고 면접을 강화하는 것은 다양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공기업 면접에서도 창의적이고 변화에 능동적인 면을 적극적으로 보여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올해부터 서류심사기준을 다양화하고 포괄적 직무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필기ㆍ면접시험 도입이 의무화돼 자사만의 고유한 채용방식을 도입하는 공기업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제 공기업도 일반 기업처럼 맞춤 취업전략을 세워 도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 좁아지는 합격문…일반기업으로 진로 바꾸려면
자신감 가지고 취업의지 강하게 전달해야
미련은 금물…나이 차이 극복 각오
공시 공부와 지원분야 연결도 필요
공무원이나 공기업 취업을 준비하던 ‘공시족’들이 일반기업으로 눈을 돌려 취업을 준비할 경우 우선 적성과 자기계발 가능성을 고려해 기업과 직무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무원ㆍ공기업과 달리 일반기업 취업은 안정성보다는 적성과 자기계발 가능성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일반기업 취업으로 진로를 변경하려는 공시족들을 위해 취업전략 5계명을 제시했다. ◇자신감을 회복하라=무엇보다 자신감 회복이 시급하다. 위축된 심리를 치유하고 저하된 자신감을 되찾기 위해 가벼운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다. 또 취업ㆍ진로에 대한 확실한 목표의식을 정해야 한다. 이미 취업시장에는 오랫동안 치밀하게 취업 준비를 한 경쟁자들이 구직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시에 대한 미련을 버려라= 공시에서 진로를 변경한 뒤 취업 준비를 하는 경우 상당수가 공시에 대한 미련을 갖고 현실에 만족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기 마련이다. 공시 합격 이후를 가정하고 지금의 현실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인 일이다. 최선을 다했지만 실패했다는 사실을 스스로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취업활동에 매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취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전달하라= 인사담당자들은 지원자가 입사 후 다시 공시 준비를 위해 조기 퇴사하지 않을까 우려한다. 이 때문에 자기소개서나 면접을 통해 자신의 강한 취업 의지를 전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 조기 퇴사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만큼 성실함과 끈기를 강조하는 것이 필요하다. ◇공시분야와 지원분야를 연결시켜라= 졸업 후 바로 취업하지 않고 일정 기간 공백이 있을 경우 대부분의 인사담당자들은 그 동안 무엇을 했는지 의문을 갖게 된다. 이 기간을 어떻게 보냈고 무엇을 얻었는 지를 전달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공시 준비로 인한 공백 역시 마찬가지다. 단순히 1~2년 동안 공시 공부를 했다고 말하는 것에 그치기보다는 이러한 경험이 지원분야에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지를 연결시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이 차이를 극복하라= 오랫동안 공시를 준비했다가 방향을 전환했다면 입사 선배들의 나이가 자신보다 어린 경우가 많다. 인사담당자들은 지원자가 이러한 환경에 잘 적응하고 어울릴 수 있는 지를 중시한다. 따라서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통해 자신이 매우 유연한 사람임을 전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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