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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우리당 복귀땐 '범여권 대권경쟁 친노-非盧 구도로'

친노계 인사 라인업 뜰듯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의 표명은 범여권 대권경쟁을 ‘비노(非盧) 대 친노(親盧)’ 구도로 양분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치권에선 유 장관이 당으로 복귀하면 ‘김혁규 열린우리당 의원-유 장관-이해찬 전 총리’로 예상되는 친 노무현 대통령 진영의 대선주자 라인업이 부상할 것으로 본다. 열린우리당의 김근태ㆍ정동영 전 의장이나 천정배 의원,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등 노 대통령과 차별화된 인사들을 중심으로 짜여졌던 대권 논의를 친노 진영 쪽으로 이동시킬 것이란 얘기다. 마침 유 장관의 사표수리가 점쳐지는 이달 말이면 범여권이 4ㆍ25 재보궐선거 연합이라는 ‘통합 리허설’을 통해 짝짓기가 가능한지를 가늠할 시기. 또 5~6월은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통합신당 설립을 계획하는 기간이어서 유 장관이 복귀한다는 것은 범여권 신당의 대선주자 출마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다만 범여권이 단일 신당으로 통합할지, ‘친노 대 비노’의 복수로 분열할지에 따라 유시민 카드의 파괴력도 달라질 듯하다. 하나로 합쳐지면 유 장관은 신당이 중도세력 중심의 보수당이라는 낙인을 희석하며 개혁ㆍ진보 진영의 표심을 몰아줄 흥행카드가 되겠지만 ‘꼬마 열린우리당 대 중도신당’ 구도로 분열하면 유 장관은 이번 대선보다는 지지세력의 이탈을 방지하면서 내년 총선과 차차기 대선에서 친노 부활을 촉발하는 ‘지연신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게 한 탈당파 의원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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