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리나 HP 前CEO, 정보통신업계 복귀

지난 2월 휴렛팩커드(HP)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경질됐던 '정보통신(IT)의 여제(女帝)' 칼리 피오리나(51)가 IT업계로 복귀했다.

뉴욕타임스는 27일(현지시간) 피오리나가 최근 세계적인 정보보안업체인 사이버트러스트 이사회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사이버트러스트는 버지나아주 헌돈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정보보안업체로 지난여름부터 피오리나와 접촉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버트러스트측은 피오리나의 강력한 인맥과 최고경영자로서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을 표시했다.

피오리나는 거의 6년 간 휴렛팩커드의 CEO로 있으면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기업인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지난 2002년 내부반발을 무릅쓰고 강행한 컴팩 인수가 부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지난 2월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때 세계은행 총재 후보로도 거론됐던 피오리나는 그동안 강연 등으로 소일하면서 진로를 모색해왔으며 지난달 초에는 AOL 타임워너 CEO를 지낸 스티브 케이스가설립한 벤처기업인 레볼루션 헬스 그룹 이사에 취임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