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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호재가 많은 강북권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서울의 ‘버블’지역과 ‘비버블’지역 간의 아파트 가격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강남과 서초ㆍ송파ㆍ양천구 등 서울 지역 ‘버블 4개구’의 가구당 평균 아파트값은 9억4,907만원으로 나머지 21개구의 아파트 평균 가격(3억9,257만원)보다 5억5,650만원이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여전히 큰 가격 차이지만 올 1월 초의 5억8,498만원(버블지역 9억5,622만원, 비버블지역 3억7,124만원)보다는 가구당 평균 2,848만원 감소한 것이다. 지역 간 가구당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6월 초의 2.74배에서 연말 버블 논란으로 강남권 가격이 떨어지면서 올해 1월 초 2.57배로 좁아졌다. 또 정부의 1ㆍ11대책 이후에는 강북권 아파트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10월 초 현재 2.42배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양천구가 지난 1월 초 가구당 6억8,454만원에서 이달 초 6억6,155만원으로 2,299만원 떨어져 가장 두드러진 하락세를 기록했다. 또 송파구가 1,304만원(8억6,229만원→8억4,924만원) 하락한 것을 비롯해 서초구가 528만원(10억1,837만원에서 10억1,310만원) 떨어졌고 강동구도 759만원(5억4,339만원→5억3,580만원) 내렸다. 다만 강남구는 기존 아파트 가격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새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평균 가격이 445만원(11억6천64만원→11억6천509만원) 올랐다. 반면 비버블지역은 국제업무지구 조성 등 각종 호재를 등에 업은 용산구가 8억60만원에서 8억5,899만원으로 5,839만원이나 뛰어 새로운 버블지역으로 등장했다. 광진구 역시 개발 호재와 ‘스타시티’ 등 신규 입주 아파트의 영향으로 5억7,921만원에서 6억2,512만원으로 4,591만원 상승했다. 이와 함께 ▦동대문구 2,995만원(3억1,866만원→3억4,861만원) ▦종로구 2,920만원(3억8,175만원→4억1,095만원) ▦강북구 2,895만원(2억6,594만원→2억9,489만원) ▦서대문구 2,583만원(2억9,709만원→3억2,292만원) 등도 가구당 평균 2,000만원 넘게 값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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