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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구제금융 불가피론' 확산
입력2008-06-09 17:41:21
수정
2008.06.09 17:41:21
베트남이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유가 및 곡물가 상승으로 전세계가 ‘인플레이션발’ 공포에 시달리는 가운데 베트남이 첫 희생자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국제금융시장에 확산되고 있다.
베트남증시의 비나지수는 9일 오후4시 현재 379.12포인트로 380선을 내주며 지난 4월29일 이래 2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의 인플레이션이 5월 25.2%로 치솟은 데 이어 앞으로 3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증가로 올 들어 5월까지의 무역적자가 144억달러로 이미 지난해 전체분 120억달러를 초과했다.
아셈뱅커스리서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최악의 시나리오는 베트남에서 외국자본이 대거 이탈하는 것”이라며 “그럴 경우 경상수지 위기가 초래되고 결국 베트남이 IMF 구제에 손을 내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크 매튜 메릴린치증권 아시아태평양시장 주식전략책임자는 “베트남 경제가 직면한 이슈들을 다뤄가는 정부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며 “정부의 정책속도가 태국 등이 겪은 외환위기가 베트남에서 되풀이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의 12개월 차액결제선물환(NDF)은 달러에 비해 가치가 40%가량 더 떨어질 것으로 거래가 이뤄져 동화 가치 폭락을 예고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태국 밧화는 달러 대비 45% 급락해 아시아 외환위기를 촉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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