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가 건네는 명함의 생존확률은? 답은 1% 미만. 그렇다면 예비후보 명함이 오랫동안 생존하는 장소는? 답은 미용실 거울. 사람들이 가장 오랫동안 응시하는 지점이니까. 앞뒷면 모두 보이도록 2장을 꽂아두는 것이 좋다는 점은 팁.'
선거에 출마한 후보라면 누구나 목표는 '당선'이다. 떨어지려는 후보는 없다. 그러나 '당선의 길'은 험하다. 길게는 몇 년을 준비해야 하고, 수많은 사람을 만나 허리를 구부려야 하며 체면 구기는 일도 부지기수다.
그렇다고 선거는 가장 잘난 사람을 뽑는 합리적인 게임이 아니다. 가장 열심히 뛰었다고, '스펙'이 화려하다고, 사람을 많이 안다고 당선되지 않는다. 핵심은 유권자 마음이다.
'100% 당선 키워드'는 유권자 마음을 잡기위해 경쟁하는 선거현장의 실무지침서다. 그래서 꾸밈이나 수사가 없다. 대신 선거전략과 조직, 여론조사와 홍보까지 현장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내용이 담겨있다. 앞서 소개한 '예비후보 명함의 최장 생존지점' 같은 제안이 빼곡하다.
책은 선거현장에서 오랫동안 직접 뛴 여야 선거기획자와 현직 정치부 기자가 참여해 현장성을 높였다. '당선의 길'을 안내하는 '선거운동 내비게이션'이라고 할 만하다. 좀처럼 남의 책을 추천하지 않는 윤여준 새정치추진위원회 의장과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쓴 추천사도 눈에 띈다.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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