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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제2의 8·3조치」 촉구/전경련 오늘 건의

◎금융대출 상환 6개월 연장 등/실명제 유보·무기명 장기채 발행도전경련은 금융·외환시장의 공황에 따른 기업부도 도미노사태 등을 타개하기위해서는 지난 72년 「8·3조치」와 같은 강도높은 대통령의 긴급명령조치를 발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경련은 또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회장단 및 재계중진들이 나서 범국민운동을 펴고 사무국 내에 비상대책기구도 설치하기로 했다. 전경련은 27일 기조실장회의와 오는 12월초 임창렬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 초청 회장단회의를 잇달아 열어 대통령이 현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긴급명령을 발동, 은행및 제2·제3금융기관의 만기도래 대출금 상환을 6개월 한시연장할 것을 건의하기로 했다. 또 금융실명제를 전면 유보하거나 무기명 장기채권 발행 등으로 지하자금이 산업자금으로 유입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재차 촉구키로 했다. 전경련은 정부가 한계 및 부실기업의 연쇄부도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금융기관간 협조융자체제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해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성업공사 부실정리기금의 금융기관부실채권 매입기준을 대폭 개선할 것도 건의하기로 했다. 전경련은 이같은 특단의 조치를 정해주 통상산업부장관 초청 30대그룹 기조실장회의에서 논의하고 최종현 회장은 다음달초 임경제부총리를 초청, 경제장관 및 재계중진회의를 열어 긴급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이의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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