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항공업계, 방콕·시안으로 기수 돌려라

줄어든 日여객 수요 중국·동남아로 흡수<BR>부정기편 대거 편성등 항공노선 탄력 운영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여파로 급감한 일본 노선 여객 수요분을 중국ㆍ동남아 노선이 흡수하면서 항공업계가 오히려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국내 관광객들이 여행지를 일본에서 동남아 지역 국가로 변경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주요 항공업체는 상당수 일본 노선 운행을 중단하고 중국ㆍ동남아 노선에 부정기편을 대거 투입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6월5일까지 인천~쿤밍 노선에 주 2회, 이달 31일까지 부산~정저우, 부산~시안 노선에 각각 주 1회 부정기편을 운행한다. 대한항공은 이를 포함해 8월31일까지 중국 126편, 동남아 75편, 일본 29편, 구주 5편 등 총 235편의 부정기편를 운영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인천~방콕 노선을 5월18일~6월8일 주 2회, 인천~마닐라 노선을 5월16일~6월5일 주 5회 증편할 예정이다. 아울러 6월부터 부산~호찌민시티, 부산~하노이 노선을 신규 취항하는 한편 하얼빈ㆍ난징ㆍ웨이하이 등 중국 노선 부정기편도 주당 2~3회씩 띄울 계획이다. 저비용 항공사인 제주항공도 현재 운항하고 있는 방콕 노선을 증편하는 한편 부정기편을 늘린다. 이처럼 항공사들이 항공노선을 탄력 운영하는 이유는 일본 지진 이후 항공 수요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난 3월 대한항공의 일본 노선 탑승자 수는 37만7,03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32% 감소했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유출 공포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4월에는 탑승객 수가 26만2,721명으로 전년 동기(37만9,904명) 대비 약 30%가 줄어들었다. 반면 중국ㆍ동남아 노선은 유례를 찾기 힘든 호황을 누렸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탑승객 수를 유지하고 있다. 3월 탑승객 수가 3~5% 정도 소폭 감소하기는 했지만 4월에는 중국이 6.2%, 동남아가 2.4% 증가했다. 4월 들어 30% 감소한 일본 노선과 급감한 전체 국제선 탑승자 수 추이와도 대조적인 흐름이다. 아시아나항공도 4월 일본 노선 탑승객 수가 지난해 25만4,031명에서 올해 19만8,963명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같은 달 중국ㆍ동남아 노선의 탑승객 수는 각각 22만4,558명, 18만3,836명에서 23만6,253명, 21만994명으로 증가했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 들어 국제선 탑승자 수가 지난해 대비 줄어들기는 했지만 중국ㆍ동남아 쪽이 전체 대비 덜 줄어든 것은 일본 여객 수요가 이 지역으로 몰렸기 때문"이라며 "일본 여객 수요가 당분간 되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중국ㆍ동남아 노선은 앞으로도 호황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