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채권포럼 “신흥국 단기 불안 해소…채권시장의 변동성 증가는 리스크”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신흥국 채권시장의 단기 불안 요소는 해소됐지만 채권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26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미국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신흥국 불안요인 및 국내 채권시장 영향’이라는 주제로 ‘제27회 채권포럼’을 개최했다.

유인구 국제금융센터 부장은 ‘미국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신흥국 불안요인 및 국내 채권시장 영향이라는 주제발표에서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의 양적완화 규모 유지 결정은 부채한도 협상 등 재정정책 불확실성 우려 뿐 아니라 신흥국 시장에 대한 고려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연준의 채권매입 지속은 단기적으로 美 국채수익률 상승을 제약할 수 있으나, 금융시장의 ‘만성피로’를 유발해 향후 FOMC를 전후로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단기외채 증가, 외환보유액 감소, 경상수지 부진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신흥 국가들은 불안이 재 부각될 수 있다”며 “외국인들이 국내 채권시장에 대해 긍정적 시각은 유지하고 있으나 자금 유입세는 다소 둔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따.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상무는 이어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 “양적완화 축소 연기는 일단 이머징 금융시장을 포함한 국내 금융시장에 단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박 상무는 그러나 “양적완화 축소 연기는 글로벌 금융 시장내 두 가지 위험성이 여전히 잠재해 있음을 시사해주었다”며 “미국 경기의 자생력이 기대만큼 강하지 못하다는 불안감을 던져주면서 동시에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감도 높여주는 결과를 초래하고, 예상과는 달리 일사분란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진 양적완화 축소 정책은 펀더멘탈이 취약한 이머징 경제의 변동성을 높여줄 리스크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또 “국내 경제 펀더멘탈이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비해 양호하다는 점에서 국내 채권시장의 차별성이 부각될 수 있다”며 “그러나 양적완화 축소 리스크는 이머징 금융시장은 물론 국내 채권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당분간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윤여삼 KDB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자체가 시스템 위험은 아니며, 이전대비 이머징 국가의 대외채무 부담이 이전 위기국면 대비 낮아졌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다”며 “미국의 통화정책 긴축기조가 강화되는 동안 이머징 금융시장 투자매력이 감소하겠지만 또 다른 금융위기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이어 “이머징 금융시장의 투자매력 감소는 상대적으로 건전성이 높은 한국 채권시장에 부정적인 재료는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2014년까지 금리상승 기대가 유지되겠지만 신흥국 불안영향은 적을 것”라고 내다봤다.

임정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양적 완화 유지가 결정되면서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일부 해소되는 모습이지만 향후 양적 완화축소가 개시된 이후, 다시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들 신흥국들의 공통점은 경상수지가 악화된 가운데 높은 인플레이션이 이어지면서 경기회복이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취약한 경제기반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본격적인 경제구조 개혁이 필요하지만 내년 선거를 앞두고 있어 개혁정책을 펼치기 어려운 상황이고 통화정책 역시 효율적으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어 개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연구원은 특히 “인도, 인도네시아, 터키 등 더욱 취약한 국가들의 경우 내년까지 지켜보면서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