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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대학 스포츠 연구팀 분석] 중요 업무 앞둔 '성관계' 좋다

하지만 이제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성관계를 가진 다음날에는 오히려 정서적으로 안정될 뿐만 아니라 경직됐던 근육도 부드러워져 컨디션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임상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이탈리아 라틸리대학 스포츠연구팀은 「뉴 사이언티스트」 최신호를 통해 『시합전에 섹스를 하면 공격성과 관련있는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이 더 늘어 컨디션 유지는 물론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발기가 잘 안되는 환자 80명여명의 혈액을 통해 테스토스테론을 측정한 결과 정상인의 70%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들에게 3개월간 적극적인 치료를 시도한 결과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거의 정상으로 되돌아 왔다. 이번 연구결과를 볼 때 섹스는 테스토스테론의 수치를 정상으로 올리는 가장 적절한 방법중에 하나인 셈이다. 연구에 참여했던 에만엘레 야니니 박사는 『이번 결과로 미루어 운동전날 굳이 성생활을 기피할 필요가 없다』면서 『컨디션유지나 정서적인 안정을 위해 오히려 성관계를 권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틸리대학 연구팀의 주장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광원 교수(02-3410-3114)는 『지금까지 운동선수들의 경우 중요한 시합전에 섹스를 하면 정력이 소모된다는 생각을 해 외부와 차단된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섹스가 경기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정설로 굳어진다면 직장인들의 사회생활에도 새로운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교수는 『현재 입장에서 단정적으로 판단을 내리는 것은 어렵지만 성행위로 인해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원활해진다면 섹스가 운동능력 향상은 물론 남성기능 강화에 도움을 주는 것은 분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학계에 따르면 테스토스테론은 성기능 뿐만 아니라 근육강화 효과를 내며 공격적인 성격을 유발한다. 남성호르몬은 여성에게도 있지만 남성에 비해 10%밖에 안된다. 분비량은 남성이라도 연령에 따라 크게 차이를 보인다. 사춘기 시절인 12세무렵 급격히 증가하며 20대 초반에 절정에 이르렀다가 30세 전후로 감소하기 시작한다. 일부 운동선수들이 사용하다 적발되는 부정약물의 성분은 대부분 테스토스테론 강화물질이다. 남성 힘의 근원인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한다는 것은 성기능 및 근육이 약화되는 것과 마찬가지 의미. 전문적인 운동선수가 아니라도 일반인도 골프등 시합을 앞두고 여성과 관계를 갖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해 왔지만 의학적으로 밝혀진 것은 아니었다. 김교수는 『성생활이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알려진 만큼 앞으로 보다 다각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면서 『「운동전 섹스 효과론」이 정설로 바뀐다면 활발한 성생활은 건강한 정신뿐만 아니라 건강한 육체를 만든다는 인식도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대병원 내과의 한 전문의는 『운동을 하기 전날 섹스를 하면 경직된 근육을 풀고 정신적인 안정감을 찾는데도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하지만 오랫동안 즐기기 위해 약물을 복용, 사정이나 오르가슴의 시간을 늦추거나 비정상적인 체위는 예외』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섹스와 컨디션, 경기력과의 상관성에 대한 임상이나 논문이 발표된 적은 없다. 박상영기자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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