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사업 2015년 매출 2兆<br>글로벌 점유율 20%로 확대<br>LCD유리기판도 신성장 동력
| ▲LG화학 직원들이 충북 청원군 오창테크노파크의 전기자동차(EV)용 전지생산라인에서 자동차용 2차 전지 제품에 대해 검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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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영찬 SK증권 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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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2차 전지와 LCD 유리기판이라는 두 가지 신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특히 LG화학이 하이브리드자동차(HEV), 전기자동차(EV) 등 자동차용 2차 전지시장에서 앞으로 글로벌 강자로 우뚝 설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내외 증권사들은 "장기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석유화학 사업 부문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이 기대됨에 따라 LG화학의 실적은 탄탄대로를 걸을 것으로 예측된다.
◇전지 사업부문의 성장성 높아= LG화학은 2차 전지 사업 부문에서 상당히 높은 성장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HEV, EV 용 중대형 2차 전지 시장은 2015년 1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2차 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LG화학의 실적도 상승커브를 그릴 것으로 기대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LG화학은 2013년까지 자동차용 전지 사업에 총 1조원을 투자해 2015년까지 매출액 2조원,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20% 수준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 LG화학은 2009년에 현대차의 아반테와 기아차의 포르테, 2010년에는 현대차의 소나타와 GM의 시보레볼트, 2011년에는 GM의 SUV인 뷰익 등에 전지를 공급하는 업체로 선정됐기 때문에 글로벌 전지 업체 중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자동차 용 2차 전지의 성장 기대감 외에 기존 휴대폰, 노트북 용 소형 2차 전지 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2ㆍ4분기 기준으로 소형 2차 전지시장에서 글로벌 점유율 13.4%를 달성하며 업계 3위로 뛰어올랐다. 백영찬 SK증권 연구원은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노키아, 모토로라 등 신규 고객을 확대했다"고 평가했다.
◇LCD 유리기판도 성장 동력으로= LG화학은 지난달 23일 LCD유리기판 사업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LG화학은 이 날 공시를 통해 "파주 첨단소재단지를 건설해 미래성장사업분야에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세계적인 유리기판 제조업체로 도약할 목적"이라며 "2018년까지 3조원을 투자해 7개 라인을 건설해 2018년에는 매출 2조원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현재 글로벌 LCD유리기판 시장은 삼성코닝, 아사히글라스, NEG 등 3개 사가 95%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LCD유리기판 시장의 기술진입장벽은 높지만 LG화학이 LG디스플레이와의 기술 협력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신은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2011년 하반기에 1라인이 생산을 시작하고 이후 7개 라인이 정상가동 된다면 4,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가 가능하다"며 "2018년 LG디스플레이의 구매액은 5조원을 넘을 전망이며 이 중 50%를 납품할 수 있다면 2조원 매출은 가능한 수준이다"고 밝혔다.
◇안정적인 석유화학 사업= LG화학의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도 올해 안정적인 성과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석유화학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 대비 6% 증가한 4,772억원 수준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대용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단순히 자동차용 전지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오른다고 보긴 어렵다"며 "2009년 석유화학과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고른 호조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54.7% 증가하는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어 주가는 단기 조정을 보일 수는 있지만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다양한 유화제품·배터리분야등 시장 선점 강점
-백영찬 SK증권 연구원
LG화학의 강점은 크게 세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합병 및 사업분할을 통해 범용제품에서 특화제품까지 다양한 석유화학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세계 화학경기사이클 하락시에도 상대적인 이익의 안정성을 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편광필름과 2차 전지(리튬이온전지)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특히 2차 전지의 경우 금년 2ㆍ4분기기준 세계시장점유율 3위를 기록함으로써 지속적인 시장장악력을 강화하고 있다. 셋째, 미래성장 동력인 HEV(Hybrid Electric Vehicle) 배터리분야에서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LG화학은 글로벌 자동차업계와의 공급계약을 통해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HEV배터리(차량용 중대형전지) 시장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GM 볼트(Volt, 2010년 11월 판매 예정)와 뷰익(Buick, SUV차량)에 배터리 독점공급업체로 선정되었고 현대모비스와 자동차용 전지팩 생산을 위한 조인트벤처(JV)를 협의 중에 있다. HEV배터리관련 경영성과는 2~3년 후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해 2015년에는 관련 매출액이 2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중ㆍ장기 성장 모멘텀과 더불어 하반기 실적 모멘텀 또한 여전히 유효하다. 3분기 매출액은 2차 전지의 신규고객 확대와 편광필름 단가인상 및 석유화학 제품의 가격상승으로 직전분기대비 7.8%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 또한 편광필름의 수익성 호전과 2차 전지의 영업이익 증가를 바탕으로 직전분기대비 7.2% 늘어날 전망이다. 부문별로 보면 석유화학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부타티엔(BD)가격 상승에 따른 합성고무 수익성 증가로 인해 직전분기대비 소폭 호전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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