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15일 공개한 ‘담뱃값 인상 6개월에 따른 금연효과 발표’에 따르면 성인남성 흡연율은 35%로 지난 해 40.8% 대비 5.8%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복지부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5월 27일~6월10일 19세 이상 남녀 2,544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흡연자 7명 가운데 1명은 담배를 끊은 셈이다. 금연자 62.3%는 담뱃값 인상을 계기로 금연을 실천했다고 답했다.
담뱃값 인상 등으로 담배반출량은 크게 줄었지만 정부가 거둬들인 담뱃세는 오히려 증가했다. 담뱃값 인상 1달 전인 지난 해 12월부터 지난 5월까지 6개월간 담배반출량은 13억2,600만갑으로 1년 전 20억900만갑에 비해 34.0% 감소했다. 반면 담배에 부과되는 건강증진부담금(담배부담금)은 같은 기간 9,730억3,300만원으로 집계돼 1년 전의 7,119억4,300만원보다 36.7%나 늘었다.
복지부는 앞으로 전자담배, 잎담배, 물담배 등 신종담배에 대한 적극적인 규제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담뱃값 인상과 함께 보건소 금연클리닉 서비스 확대, 의료기관 금연치료 건강보험 지원 등이 흡연율 하락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며 “앞으로 젊은층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전자담배의 위해성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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