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현대, 반도체통합 평가기관 아더 D. 리틀사 선정

LG반도체와 현대전자는 반도체부문 통합을 위한 외부전문평가기관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추천한 미국의 컨설팅업체인 아더 D.리틀社를 선정했다.전국경제인연합회의 孫炳斗상근부회장은 11일 "LG와 현대 양사로부터 오늘 아침아더 D.리틀社를 평가기관으로 확정했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LG와 현대 양사는오늘부터 아더 D. 리틀과 컨설팅 계약 및 실사평가작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孫부회장은 "평가기관 선정의 목적은 양사의 반도체부문 통합을 위한 경영주체선정을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컨설팅 용역의뢰가 궁극적으로 통합법인 설립에 목적을 둔 것이기 때문에 통합의 타당성이나 필요성은 컨설팅의 전제에 들어있지 않다고밝혔다.

孫부회장은 "지난 10월 7일 양사가 70대30 지분비율로 경영주체를 선정키로 하고 반도체부문 통합원칙에 합의하면서 외부평가기관의 경영주체 선정 결과에 승복키로 한 바 있으며 이 합의는 반드시 지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孫부회장은 10일 저녁 LG의 李文浩사장, 현대의 朴世勇사장 등 양사 구조조정본부장과 3人회동을 갖고 이달말까지 반도체부문 경영주체를 선정키로 한 구조조정 일정상 더 이상 평가기관 선정을 미룰 수 없다는 점을 들어 11일 오전 11시까지 양사가 최종 입장을 확정키로 한후 이날 평가기관 선정을 매듭지었다고 설명했다.

이달말로 시한이 정해진 통합법인 경영주체 선정 일정과 관련해 孫부회장은 "일단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물리적으로 남은 시간이 얼마 없어 다소간 일정연장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면서 일정연장이 필요하다면 정부측과 협의해 조정해 보겠다고 밝혔다.

LG-현대 양사는 지난달 반도체부문 통합에 합의한 후 10월 26일까지 평가기관선정을 매듭짓기로 했으나 양사가 추천한 평가기관의 공정성 문제로 난항을 거듭하자 全經聯이 추천한 제3의 후보인 아더 D. 리틀社로 최종 낙점했다.

한편 아더 D. 리틀社는 1886년 설립된 세계 최초의 기술 및 경영자문회사로 美메사추세츠州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으로 3천5백여명의 직원을 두고 6억4천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린 회사다.

현재 34개국 55개 지역에 사무소와 연구소를 두고 연평균 60여개국에서 3천여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한국에도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5대그룹의 7개 구조조정 대상업종 가운데 석유화학부문에서 세동회계법인과 함께 실사작업에 참여하고 있다.